문대통령 국산전투기 FA50 타고 ADEX 개막식 참석..."항공기 독자엔진 개발에도 도전"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1 00: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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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최초 탑승...독립기념관·현충원·전쟁기념관 비행
"FA50의 늠름한 위용을 직접 체감"..."방위산업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
"2030년대 초까지 유·무인 항공기 엔진 독자개발...항공분야 7대 강국 역량”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국산 전투기에 탑승해 우리나라 영공을 날았다.

이어 ADEX 개막식 축사에서 “강한 국방력이 목표로 하는 것은 언제나 평화”라며 “한국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강군을 지향하며, 세계와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장에 참석하면서 대통령 전용차량 대신 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FA-50에 탑승한 뒤 활주로에 내렸다.
 

▲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산 전투기를 탄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출처=KTV 영상 캡처]

이날 문 대통령은 수원기지에서 이륙해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현충원, 용산 전쟁기념관 상공을 날아 공항에 착륙했다. 이때 비행복 차림으로 조종석 뒷자리에 탑승해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FA-50은 고등훈련과 전투, 정밀 폭격이 모두 가능하고 가격 면에서도 높은 가성비가 입증된 뛰어난 경공격기로, 현재 세계로 수출되고 있으며 우리의 영공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ADEX 행사에 4년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국산 전투기에 탑승해 우리 하늘을 비행했다”며 “우리 기술로 개발한 FA50의 늠름한 위용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FA-50에 탑승해 ‘천안 독립기념관-서울 현충원-용산 전쟁기념관’ 상공을 비행한 것은, 독립을 위해 희생한 애국선열을 기리는 마음과 민족을 위해 순국한 호국 영령에 대한 추모, 전쟁의 아픈 역사를 겪지 않겠다는 다짐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뜻이 담겼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공군 비행관리 정책 규정상 탑승 절차를 준수하는 동시에 비행에 앞서 조종사와 비행계획, 항공장비 사용절차, 비상탈출 절차 등의 교육을 이수했다고 한다.

올해 ADEX에는 28개국, 44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방위산업 역량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다. 문 대통령이 직접 전투기에 탑승한 것은, ADEX를 계기로 국민과 외빈에게 국산 전투기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고자 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방위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물샐 틈 없이 지키는 책임국방의 중요한 축”이라며 “안보산업이면서 민수산업과 연관되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 핵심전략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무기와 장비를 외국의 원조에 의존해 오다 1960년대 후반 “우리 군이 쓸 무기를 우리 손으로 만든다”는 정신으로 방위산업을 출발시켰으며, 지금은 세계 6위의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우리나라 방위산업에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협력업체까지 55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4만5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방위산업의 무대는 세계”라며 “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인 2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 축사를 하고 있다. [출처=KTV 영상 캡처]

이어 “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지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부품 국산화 지원도 지금보다 네 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미래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초일류 ‘게임 체인저’ 기술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산 우선구매, 지역밀착 방산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경쟁력 강화와 방산업계의 세계화를 위한 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항공우주 분야’에 대해 “코로나 이후 가장 빠른 회복이 예상되며, 특히 도심 항공교통 분야는 가파르게 성장할 분야로 시장 선점이 필수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기계 6위, 자동차 4위, 반도체 1위로 항공산업의 발전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기반산업과의 연관이 높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조속한 실증사업과 제도 정비를 통해 차세대 첨단 모빌리티를 가장 먼저 도입하고 생활화하겠다”며, “항공기용 엔진의 국산화로 안보와 항공산업의 기초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자체 개발 성과를 넘어, 항공기의 심장인 독자엔진 개발에도 과감히 도전하겠다”며 “2030년대 초까지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독자개발을 이뤄내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의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또 “우주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라며 “민간을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우리는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 성공해 우주시대를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내일은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더미 인공위성을 탑재하여 드디어 발사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고체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을 비롯해 우주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기술 확보와 민간 우주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며 “우주 분야 민군 협력사업의 투자 규모를 확대하여 소재‧부품‧장비의 자립을 이루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다른 나라들과 항상 함께할 것”이라며 최첨단 국방‧항공우주 분야의 국제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산업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획득의 어려움을 먼저 겪어본 나라로서 단순 수출을 넘어 공동생산이나 기술이전 등 적극적인 기술협력을 약속한다”며 “신뢰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생협력의 모델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을 본 뒤 실내 전시관으로 이동해 초소형 위성 등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무인 무기체계 전시관 앞에서 “군이 특별한 병과를 만들어 게임 등에 굉장히 (소질이 있는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그런 부대를 만들어 육해공군에 배치해 줘야 한다”고 무인 무기체계 ‘특별병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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