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펠레·허정무등 세계축구계 마라도나 추모물결...메시 "아르헨티나와 축구에 매우 슬픈날"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7 01: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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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영원한 천재와 작별"
펠레 "하늘에서 함께 공 찰 것"
이브라히모비치 "그는 불멸의 존재"
조제 무리뉴"디에고 당신이 그립다"
플라티니 "우리 과거의 일부가 저물었다"
선수·감독으로 대결한 허정무 "마감이 교차"
나폴리 구단 "우리 마음에 영원할 것"
브라이언 메이 "두말이 필요없는 천재"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불세출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별세 소식에 전세계 축구계와 스타들은 큰 충격과 슬픔을 나누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리틀 마라도나’로 불렸던 아르헨티나 출신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트위터에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전설이여 안녕"이라고 작별을 전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민과 축구계에 매우 슬픈 날"이라며 "그는 우리를 떠나지만 떠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디에고는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썼다.
 

▲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와 축구에 매우 슬픈 날"이라며 마라도나와 함께 했던 사진을 SNS 올리며 추모했다. [사진= 리오넬 메시 SNS 캡처]

메시는 2008∼2010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마라도나와 감독과 선수의 관계로 뛰었다. 메시는 이달 초 마라도나가 뇌 수술을 받은 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쾌유를 기원한 바 있다.

포르투갈 출신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도 자신의 트위터에 마라도나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기억했다.

호날두는 "오늘 나는 친구와 작별했고 세계는 영원한 천재와 작별했다"며 "그는 너무 일찍 떠났지만 무한한 유산과 채워질 수 없는 빈자리를 남겼다.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마라도나와 함께한 사진을 업로드하며 고인의 별세를 애도했다. [사진= 호날두 트위터 캡처]

브라질 축구선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도 "당신은 우리 기억 속에 항상 있을 것"이라며 "축구가 당신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스웨덴의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도 "마라도나는 죽지 않았다. 그는 불멸의 존재"라며 "그는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마라도나와 더불어 20세기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로 꼽혀온 브라질의 펠레도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친구를 잃게 돼 슬프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지난달 80세 생일을 맞은 펠레는 "분명히 언젠가 하늘에서 우리가 함께 공을 찰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축구영웅 출신의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프랑스 언론에 "우리 과거의 일부가 저물었다. 위대했던 시절이 그립다"고 추모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을 이끄는 조제 모리뉴 감독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과 "디에고, 당신이 그립다"는 글을 올렸다.

영국 전 축구선수 게리 리네커는 "우리 세대 최고의 선수이자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라며 "축복과 어려움이 함께했던 삶 이후에 신의 손안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프리메라리가 레알마드리드를 지도하고 있는 지네디 지단 감독은 “축구계만이 아니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대단히 대단히 슬픈 뉴스다. 유일무이한 선수였다”고 애도를 표했다.
 

▲ 마라도나 벽화 앞에 모인 팬들. [로이터=연합뉴스]

마라도나가 뛴 적이 있는 팀들은 물론 그렇지 않은 팀들도 큰 슬픔을 표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트위터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며 "축구계 모든 이의 가슴에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도나가 7년간(1984~1991) 뛰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는 고인의 별세 소식이 도시와 팀 모두에 "엄청난 충격"이라며 "우리 마음에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3년간(1982∼1984년) 몸담았던 소속팀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전 세계 축구계의 아이콘"인 고인의 별세를 슬퍼했다.

 

마라도나 추모물결에는 토트넘,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과 국제축구연맹(FIFA), 잉글랜드, 독일, 브라질 축구협회 등도 동참했다.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와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열린 경기장에서는 시작 전 추모 묵념 시간도 가졌다.
 

▲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맞대결 때 마라도나 수비하는 허정무 이사장 [사진=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도 소셜 미디어에 추모 메시지를 게시했고,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활약하는 이강인과 '모리뉴 사단' 출신인 K리그1 전북 현대의 조제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 등도 소셜 미디어로 애도의 뜻을 표현했다.
 

특히, 국내 축구인 중 마라도나와 남다른 인연이 있는 허정무(65)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도 고인의 돌연한 비보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허 이사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마라도나의 별세 소식을 듣고 옛 생각이 나며 만감이 교차했다. '선수 시절 상대했던 세계적인 스타들이 왜 이렇게 빨리 가나' 싶기도 하고, '벌써 그렇게 됐나' 싶더라"고 말했다.

허 이사장은 국내에서 마라도나의 얘기가 나오면 가장 많이 이름이 함께 거론되는 축구인이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1-3패)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1-4패) 때 두 차례 대결했다.
 

▲ 2010년 6월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마라도나와 허정무 감독의 모습. 두 감독은 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24년만에 감독으로 다시 대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특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한국 수비진의 주축이던 허 이사장은 '진돗개'라는 별명답게 거칠고 끈질기게 마라도나를 막았고, 이를 본 아르헨티나 언론에선 '태권 축구'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허 이사장은 "정말 까다로운 선수였다. 수비수의 움직임을 역으로 이용해 중심을 무너뜨리는 기술이 좋았고, 패스는 구석구석 가야 할 곳으로 어김없이 정확히 보냈다. 키는 작지만 '생고무같이' 통통 튀었다"고 당시 마라도나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선수는 다르다고 느꼈고, 이런 선수가 그냥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는 생각에 저로서도 많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전세계 축구계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의 인물들이 고인의 별세를 애도했다. 


바티칸에서 몇 차례 고인을 만난 적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도 고인을 추모하며 기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교황청을 인용해 전했다.

그룹 퀸의 브라이언 메이도 자시의 SNS에 “절반은 천사, 절반은 악마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두 말이 필요없는 천재(Half Angel, Half Devil, they said...and all genius.)”고 마라도나를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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