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1일 발사..."1.5톤급 위성모사체 지구저궤도 투입 역사적 비행시험"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8 0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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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예정일은 21일...기상상황 등 고려 발사예비일 10월 22일~28일 설정
8월 26일 실제 발사에 사용될 비행 기체 이송 발사대 기립 “최종 점검”
나로우주센터 인근 육상 3km 이내 접근 통제...“집에서 방송으로 함꼐해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인근 우주발사 전망대 개방시간 제한 예정

‘2021년 10월 21일 목요일’ 이날은 대한민국 우주과학기술에 큰 획을 그을 전망이다.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누리호)의 발사가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오랜 기간 많은 연구자들과 산업체 관계자들이 땀 흘리며 개발해온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우주발사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9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누리호 1차 발사를 위한 기술적 준비상황과 최적의 발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올해 10월 21일을 발사예정일로 확정했다.
 

▲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아울러 기상 등에 의한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을 10월 22일에서 10월 28일까지로 설정했다. 기상 상황이나 기술적 요소 등으로 인한 발사일 변경은 해외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번 우주발사체 발사는 위성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을 700km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하는 2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한국형 발사체의 성능을 확인하는 것으로, 발사목적이 우주의 평화적 이용 등 우주조약을 위반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지난달 29일 발사가능기간을 확정한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 발사와 관련한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위원회로서,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주요 관계자로 구성돼 있다. 위원장은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맡는다.

▲ 누리호 제원. [과학기술정통부 제공]


누리호는 지난 8월 26일 발사 전 최종점검인 ‘WDR’(발사 전 비연소 종합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비행모델 조립과 발사대 점검 등의 최종 발사 준비를 진행 중이다.

 

WDR(Wet Dress Rehearsal)이란 발사 전 발사체의 최종 점검 과정으로, 발사체를 발사대에 기립하고 극저온 환경에서 발사체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영하 183°C의 산화제를 충전‧배출하는 절차를 말한다.

WDR 과정에서 비행모델을 발사대에 이송‧기립시켜 발사체와 발사대 간 시스템 연계 상황을 확인하고 영하 183°C 극저온에서의 기체 건전성을 점검하여, 발사체가 성공적인 발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발사 전에 확인하는 절차이다.

▲ 지난 8월 26일 발사 전 최종 점검인 WDR을 위해 실제 발사에 사용될 비행 기체를 이송해 발사대 기립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누리호가 발사될 제2발사대는 발사체와의 통신 연계 현황, 발사 운용을 위한 각종 설비‧시스템을 점검하고 있으며, 그간 발사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해왔다.

지난 9월 30일에는 누리호 발사에 대비해 나로우주센터에서 정부·군·경·지자체 등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발사안전통제 최종 점검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1.5톤급 위성모사체를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는 비행시험을 통해 한국형발사체의 성능을 확인했다고 전해진다.

발사안전통제 종합훈련은 누리호 발사 시 우주센터 주변 인원 및 차량통제, 발사경로상의 운행선박·항공기 및 주민대피 등 안전확보, 테러·재난발생시 대응 등 성공적인 발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 발사대 중심 반경 3km에는 육상 통제구역이 설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은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독자 개발해 자주적 우주수송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2010년 3월에 시작된 이 사업은 내년 10월까지 1조 9572억원(올해는 1718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 사업(2010년 3월~2015년 7월, 5008억원)을 통해 7톤급 액체엔진(3단) 개발 및 연소시험, 시험설비구축이 진행됐고, 2단계 사업(2015년 8월~2019년 2월, 8020억원)을 통해서는 추진기관 시스템 시험설비 구축 및 상세설계, 75톤급 액체엔진 개발·인증 및 시험발사체 발사가 이뤄졌다.

▲ 비행방향 폭 24km × 78 km의 해상통제 구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우리나라는 러시아-미국-프랑스-일본-중국-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로 75톤급 중대형 액체엔진을 개발하고, 2018년 11월 28일 엔진 성능검증을 위한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했다.

이어 3단계 사업(2018년 4월~2022년 10월, 6544억원)을 통해서는 75톤급 엔진 4기를 활용한 클러스터링 기술 개발에 이어 한국형발사체(누리호)를 2회(2021년 10월, 2022년 5월)에 걸쳐 발사한다. 1차 발사에는 1.5t의 더미위성을, 2차 발사에는 성능검증위성(약 0.2t)과 더미위성(약 1.3t)을 탑재한다.

우리나라는 한국형발사체 1단부 클러스터링(75톤급 4기) 개발‧검증을 위한 인증모델 종합연소시험을 올해 4월까지 완료해 1, 2, 3단 개발을 끝냈고, 올해 6~7월에는 발사체 인증모델을 이용한 발사대 인증시험도 마쳤다.

▲ 한국형발사체 사업 진행 단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18일 과기정통부와 전라남도 고흥군청은 오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와 관련해 일반 국민들의 현지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과기정통부는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의 성공을 현장에서 응원하여 힘을 실어 주고픈 많은 분들의 마음은 이해하나 발사 안전통제와 방역 상황을 고려해 현장이 아닌 집과 직장에서 응원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해당일 발사 시각 전후로는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 주변의 인원‧장비‧시설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발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육상으로 인근 3km 반경의 접근이 전면 통제된다.또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예전 나로호 발사 때 일반 국민들이 방문해 응원을 진행했던 우주발사 전망대는 고흥군에서 발사일 오후 2시 이후는 폐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으로 네이버티브이(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사 현장에서 진행하는 생방송을 송출할 예정이다.

당일 네이버 검색창 하단의 링크(연결)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시청자는 댓글을 통해 생방송에 실시간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수의 방송사가 발사 당일 현장을 생중계할 예정으로 선호하는 방송사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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