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최지만, 한국인 타자 최초 월드시리즈 진출...다저스 대 애틀랜타 승자와 21일부터 대결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9 01: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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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ALCS 7차전서 4-2 승리...시리즈 성적 4승3패
최지만, 7차전 3타수 2안타...ALCS 타율 0.385, OPS 1.145
김병현·박찬호·류현진...WS 한국인 투수는 3명 경험
19일 NLCS 7차전 다저스와 애틀랜타 승자와 21일부터 WS 출전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1루수로 활약중인 최지만(29)이 한국인 타자로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 무대에 서게 됐다. 


탬파베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탬파베이는 ALCS 1∼3차전을 내리 이기며 쉽게 월드시리즈 진출을 결정짓는 듯했으나 이후 4~6차전을 내리 패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 탬파베이가 휴스턴을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짓자 최지만이 동료 투수인 피터 페어뱅크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하지만 탬파베이는 벼랑 끝에서 만난 최종전인 7차전에서 승리하며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998년 창단한 젊은 구단인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으며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악당’ 휴스턴은 탬파베이와의 포스트시즌에서 3연패 후 내리 4연승으로 극적인 역전극을 쓰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리버스 스윕(reverse sweep)’의 꿈을 꿨으나 막판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휴스턴은 2017∼2018년 전자 장비를 활용해 조직적으로 사인을 훔친 것이 드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악당’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팀이다.

앞서 이번 시즌 아메리칸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탬파베이는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2-0으로 가볍게 꺾은 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뉴욕 양키스를 맞아 5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3-2로 제치고 ALCS에 진출했었다.

 

 

▲ 랜디 아로사레나(오른쪽)의 홈런 축하해주는 최지만. [사진= AP/연합뉴스]

탬파베이가 ALCS 최종전을 승리로 마감함에 따라 최지만은 한국인 선수로서 역대 4번째, 한국인 타자로서는 역대 첫 번째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그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본 한국인 선수들은 모두 투수였다.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2009년엔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 2018년엔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기념비적 마운드에 섰었다.

김병현과 박찬호는 구원등판이었고,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 선발 등판이었다.

최지만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가 이루지 못한 한국인 타자 첫 WS 진출의 꿈을 빅리그 입성 5년 만에 이뤘다.

최지만이 월드시리즈 정상까지 맛본다면 김병현에 이어 19년만에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 한국인 선수가 되게 된다.

▲ 2020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대진. [그래픽= 연합뉴스]

최지만은 이날 휴스턴과의 ALCS 7차전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지만은 1회말 볼넷, 3회말 좌익수 뜬 공, 6회말 중전안타(득점), 8회말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탬파베이는 1회말 랜디 아로사레나의 선제 2점 중월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2회말 마이크 주니노의 좌중월 솔로포로 3-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6회말에는 최지만의 득점으로 4-0으로 달아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최지만은 아다메스의 볼넷에 2루, 조이 웬들의 우익수 뜬공에 3루에 도달했고, 주니노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팀의 쐐기 4점째를 득점했다.

▲ 최지만이 휴스턴과의 ALCS 7차전 6회말에 선두타자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4점째를 득점하며 동료들로부터 홈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휴스턴은 8회초 2사 만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의 우전 적시타에 2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탬파베이의 주축 타자로 자리매김한 최지만은 휴스턴과의 ALCS에서 5경기 13타수 5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타율 0.385, OPS(출루율+장타율) 1.145를 기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을 통틀어서는 31타수 9안타(2홈런) 5득점으로 타율 0.290, OPS 0.952를 기록중이다.

이날 경기 후 ALCS 최우수선수(MVP)는 탬파베이의 쿠바 출신 타자 랜디 아로사레나가 차지했다. 아로사레나는 ALCS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4홈런 타율 0.321, OPS 1.152 등 맹활약을 펼쳤다.

신인 야수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나 월드시리즈에서 MVP에 오른 것은 이번 처음이다. 아로사레나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신인 최다 홈런의 역사도 새로 썼다.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우완 선발 워커 뷸러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6회를 끝낸 뒤 포효하고 있다. 이날 뷸러는 뷸러는 6이닝을 7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올해 포스트시즌 개인 첫 승리를 챙겼다. [사진= AP/연합뉴스]

최지만은 21일부터 시작하는 월드시리즈에 출전할 전망이다.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상대는 19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정해진다.

이날 NLCS 6차전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코리 시거의 선제 홈런포와 워커 뷸러의 역투를 앞세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1로 꺾으면서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7전4승제 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몰렸던 다저스는 5, 6차전을 내리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다저스와 애틀랜타 중 19일 7차전 승자가 탬파베이와 2020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두고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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