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럽무대 통산 150호골 폭발...모리뉴 "겸손한 선수 특별한 존재" 성품도 극찬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7 0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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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쐐기골...토트넘, 브렌트퍼드 꺾고 리그컵 결승행
맨유 대 맨시티 전 승리 팀과 4월 25일 우승컵 놓고 대결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손흥민은 특별한 선수이자 특별한 사람이다.” 


모리뉴 감독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2부)와의 2020-2021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전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손흥민을 극찬했다.

그만큼 이날 경기에서도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날 손흥민은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질주본능의 호쾌한 골로 유럽 무대 통산 150호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홋스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 토트넘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이 유럽 개인 통산 150호골을 터뜨린 뒤 잔디를 미끌어지는 세리머니 모습을 업로드하며 리그컵 결승에서도 그같은 장면이 연출되기를 기원했다. [출처= 토트넘 홋스퍼 공식 트위터 캡처]

‘150호 골’ 고지는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0년 10월 30일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쓰며 유럽 무대에 신고식을 올린지 11년 만에 쌓은 대기록이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과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브렌트퍼드와의 준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20골)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29골·독일)을 거쳐 토트넘(101골)까지 유럽 무대에서만 뛰었다.

이날 득점으로 419경기 만에 프로 1군 무대 150호 골의 큼지막한 이정표에 도달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토트넘 소속 100호 골’ 금자탑을 쌓은지 사흘만에 또다른 대기록을 세웠다.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이다.

이로써 손흥민의 시즌 공격포인트는 16골 8도움(EPL 12골 5도움·유로파리그 3골 3도움·리그컵 1골)으로 늘어났다.

▲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전 토트넘 홋스퍼 대 브렌트퍼드 FC의 경기가 종료된 후 토트넘의 무사 시소코(왼쪽부터), 손흥민, 조제 모리뉴 감독이 환호하는 모습. 이날 손흥민은 유럽 무대 통산 150호 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런던 AFP= 연합뉴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014-2015시즌 대회 이후 6년 만에 리그컵 결승에 오르게 됐다. 2007-2008시즌 대회 이후 13년 만의 이 대회 우승이자 통산 5번째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토트넘은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준결승전 승리 팀과 4월 25일 웸블리 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이날 브렌트퍼드 전에서 토트넘은 전반 12분 만에 레길론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사 시소코가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에 물러설 곳이 없어진 브렌트퍼드는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토트넘을 긴장시켰다. 토트넘으로서는 승리를 굳히기 위한 쐐기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탕기 은돔벨레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빠르게 치고 들어간 뒤 골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2-0을 만드는 쐐기 골이었다.

손흥민은 센터라인 아군 지역부터 스타트, 수비수를 추풍낙엽처럼 만드는 질주본능과 절정에 오른 골감각으로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와 교체됐다.

이날 ‘150호 골’을 작렬하는 손흥민의 모습은 '월드 클래스'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볼을 잡고 치고 나가는 속도는 물론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만들어내는 감각적인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유럽 5대 빅리그로 비교군을 넓혀도 손흥민의 득점력은 최고 수준이다.

EPL과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전체 득점 순위를 매겨보면,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9골), 유벤투스(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4골), 살라흐에 이어 4위다.

정규리그뿐 아니라 각 팀이 치른 자국 FA컵과 리그컵, 유럽 클럽대항전 등 모든 경기를 포함한 공식전 득점 기록에서도 손흥민(16골)은 레반도프스키(22골), 호날두(18골), 엘링 홀란(17골·도르트문트)에 이어 살라흐와 공동 4위다.

더욱이 손흥민의 득점에는 페널티킥이 한 골도 없어 순도 100%라고 할 수 있다.

▲ 손흥민 유럽무대 150골 달성. [그래픽= 연합뉴스]

이날 유럽 무대 통산 150번째 골로 토트넘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 진출을 이끈 손흥민에 대해 조제 모리뉴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은 브렌트퍼드와의 준결승전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인터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항상 '팀'을 우선시하는 발언을 하는 데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모리뉴 감독은 "그게 선수의 겸손이다. 바로 손흥민이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가 그렇다(That's the humility of a player. That's Sonny. That's the human nature. He's like that)“며 ”그렇지 않은 몇몇 다른 친구들도 있지만 그에겐 팀이 우선이다(For him it's the team)"라며 손흥민의 성품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강하게 압박해도 손흥민은 경기를 부숴버린다(The opponent is trying and pushing and he goes and he kills the game)”며 “손흥민은 특별한 선수이자 특별한 사람이다(So special player but also a special human being)"이라고 최고의 찬사를 표했다.

아직 서른이 안 된 손흥민은 이제 유럽 통산 200골 고지를 향해 또 다른 질주를 시작하게 됐다. 내친 김에 팀 첫 우승에 아시아 선수 첫 득점왕도 노린다. 손흥민이 200번째 득점을 할 때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아니면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예측불허다.

세계 최고 클럽으로 손꼽히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최근 잇따르는 등 유수의 구단들이 손흥민을 눈독 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력과 성품’을 모두 갖춘 손흥민의 ‘센세이셔널한 플레이’가 앞으로 또 어떤 환상적인 골잔치를 꾸며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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