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서울시장 복귀 오세훈 당선소감 "앞으론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8 01: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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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피해자, 오늘 업무 복귀하도록 챙길 것"
"안철수 대표에게도 감사...서울시 공동경영, 정책 공조가 시작"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지난 5년 동안 일을 할 때는 머리로 일을 했다. 그러나 약속드린 대로 이제 앞으로 시장으로서 일을 할 때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 10년만에 서울시장 복귀가 확실시되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8일 0시 10분께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이처럼 당선소감의 일성을 띄웠다.

축하 꽃다발을 받고 마이크를 넘겨받은 오 후보는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맙다“고 첫 인사를 한 뒤 ”지금 이 순간 기뻐야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정말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경제난 때문에 정말 큰 고통 속에 불편함 속에 계시는 서울시민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 분들을 어떻게 위로해 드리고 보듬고 챙기느냐 생각하면 참으로 정말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서두를 꺼냈다.
 

▲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운데)가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부인 송현옥 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오 후보는 이어 “이 위중한 시기에 저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준 것은 지금이라도 산적한 과제들을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 내에 하나씩 해결해서 정말 고통 속에 계시는 많은 서울 시민여러분들을 보듬어 달라는 그런 취지의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며 재차 고개 숙여 감사했다.

그러면서 “꼭 보듬어야 될 분, 챙겨야 할 분, 절실한 분들 자주 찾아뵙고 말씀 듣고 그 분들의 현안 사항을 가장 먼저 해결하는 그런 시장으로 업무를 충실히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아울러 이번 선거의 원인이 전임 시장의 성희롱이었죠”라고 물으며 “그 피해자분 은 우리 모두의 아들 딸 일 수 있다. 그 분이 이제 곧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서 정말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의 업무 복귀를 돕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오 후보의 소감 발표 현장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패한 후 오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자리했다.

이에 오 후보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저와 치열한 경쟁을 했지만 단일화 이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야권 승리를 위해 노력해 준 안철수 후보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오 후보는 마지막으로 “오세훈에게 천금같은 기회를 주신 만큼 분골쇄신 열심히 뛰어서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다시 뛰도록, 그리고 대한민국 우리나라도 다시 반드시 설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이날 안 대표와 사전에 약속한 '서울시 공동경영'의 구체적 추진 방안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정책 공조 시작에 바탕을 둘 것"이라며 "시정을 함께 의논하고 챙겨가는 모습을 볼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또 대권 도전 의사와 관련한 물음에는 "너무 이른 질문"이라며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 당선으로 서울시장 3선째를 맞게 됐다.

2006년 제33대 서울시장으로 당선돼 그해 7월부터 임기 4년을 마치고 재선까지 성공했으며, 2011년 8월 사퇴 전까지 도합 5년 2개월 가까이 시장을 지냈다.

그의 복귀는 2011년 8월 2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된 데 책임을 지고 시장직을 사퇴한 이후 3천512일만이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풍부한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스피드'를 강조한 공약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주택 공급 억제로 실패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한 '스피드 주택공급'을 공약 1순위로 내걸었다.

오 후보는 10년만에 서울시장에 복귀하면서 지난 20·21대 총선 패배를 포함한 정치적 굴곡에도 대선 경쟁력과 함께 당내 리더로서의 지분도 단박에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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