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 12.6% 늘며 500억달러 돌파...작년 연간 5.4% 감소, 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친환경차· 진단키트 역대 최고실적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2 03: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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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반도체 30.0%↑ 등 15대 품목 중 11개 품목에서 증가
연간 총수출액 4년연속 5000억달러 돌파...무역수지 12년 연속 흑자
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친환경차·OLED, 진단키트 역대 최고실적
성윤모 장관 "최근 2년 중 최고 실적…수출 위기 극복 중"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총수출액은 25개월만에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20년 연간 총 수출액은 4년 연속 5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무역수지는 1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2021년 신축년(辛丑年) 첫날인 1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항 한진터미널을 방문해 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514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역대 12월 수출액 가운데 사상 최고치다.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도 7.9% 늘어난 21억4천만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보였다.

 

▲ 월별 수출 실적.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11월에 이어 총수출은 두 달 연속 늘었고, 하루 평균 수출은 10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10월 5.4%→11월 6.4%→12월 7.9%)했다.

총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5개월 만이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평균 수출 3개월 연속 증가는 27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총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25개월만에 처음이다.

▲ 2020년 12월 수출 증감률과 수출액 추이.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작년 12월 수출액은 역대 6번째로 높은 월별 실적이며, 역대 12월 수출액 가운데는 사상 최고치이기도 했다. 이전 기록은 2014년 12월의 495억 달러였다. 월별 실적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역대 15차례에 불과했다.

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의 증가다.

▲ 12월 품목별 수출 증감률.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증가한 11개 품목은 반도체, 기계, 선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차부품, 가전, 컴퓨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섬유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품목의 호조세가 이어졌다. IT 관련 6개 품목 모두가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이중 반도체(30.0%), 디스플레이(28.0%), 무선통신기기 (39.8%), 가전(23.4%), 컴퓨터(14.7%) 등이 5개는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 15대 품목별 12월 수출증감률. [츌처= 산업통상자원부]

이중 반도체는 25개월만에 6개월 연속 증가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달은 30.0% 증가로 2018년 8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올해 월수출액이 21억1천만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무선통신기기는 39.8%로 5년 2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 최근 10년간 12월의 수출액. 최근 10년간 연중 최고 실적 월.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이외에도 일반기계와 섬유 등 2개 품목은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일반기계는 47억5천만 달러로 2019년 이후 최대실적을 올렸고, 바이오헬스는 18억3천만 달러로 16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 2020년 진단키트 수출액. [츌처= 산업통상자원부]


특히 바이오헬스 품목 중 진단키트 수출은 5억5천만달러로 3개월 연속(9월 3.9억→10월 4.1억→11월 5.5억)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저유가로 부진이 지속 중인 석유제품(-36.5%)을 제외한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3개 품목은 모두 한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다. 

▲ 12월 지역별 수출 증감률.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로도 총 9개 지역 가운데 중국(3.3%), 미국(11.6%), 유럽연합(26.4%), 아시아(19.6%), 일본(1.4%), 중남미(20.1%), 인도(16.8%) 등 7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66%를 점유하는 4대 시장(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아시아)은 2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보였고, 일본은 3월 이후 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 2020년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 증감률.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수출 단가는 5개월 연속 증가하며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율로는 19.6%로 4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수입은 1.8% 증가한 444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9월 플러스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하며, 수입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 2020년 수출입 실적 및 무역수지 추이.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수지는 69억4천만 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2020년 연간 총수출액은 5.4% 감소한 5128억5천만달러, 수입은 7.2% 줄어든 4672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56억2천만달러로 12년 연속 흑자를 냈다.


▲ 월별 무역수지. [츌처= 산업통상자원부]

연간 총수출액은 4년 연속 5천억달러를 넘었으나, 수입이 줄면서 우리나라의 무역액은 1조 달러 달성에는 실패했다. 2017년부터 재작년까지 3년 연속 이어진 1조 달러 행진이 멈췄다.

산업부는 "연 수출은 감소했지만 4분기 수출과 하반기 수출이 각각 2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3분기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 2개월 연속 7대 新수출성장동력 품목 모두 플러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작년 한 해 주요국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누계로 우리나라(-8.2%)는 수출 증감률 면에서 10대 수출국 가운데 중국(+0.4%), 홍콩(+0.9%), 네덜란드(-7.4%)에 이어 4번째로 양호했다. 우리나라의 작년 최종 수출실적은 -5.4%로 10월 누계 수치(-8.2%)보다 개선됐다. 


우리 수출실적은 2000년 이후 글로벌 교역이 감소한 4차례 기간 중(2001, 2009, 2019, 2020년)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교역실적을 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글로벌 교역은 9.2% 감소(한국은 5.4% 감소)했다.
 

▲ 반도체 컴퓨터 이차전지 연간 수출액.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작년 우리 수출은 반도체・컴퓨터・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의 주력 품목이 선전했다.

반도체는 991억8천만달러로 5.6% 증가, 2018년 1267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실적을 보였다.

컴퓨터는 134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2%가 증가하며 15개월 연속 증가와 함께 1999년 이후 최고증가율을 기록했다.

▲ 주요 국가별 무역수지.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헬스는 140억7천만달러(54.4% 증가)로 11년 연속 증가하며 사상 첫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바이오헬스는 올해 처음으로 10대 품목에 진입(작년 12위)했고, 이차전지는 5년 연속 증가와 함께 5년 연속 연간 최고액을 경신(75억1천만달러)했다. 

 

이차전지는 75억1천만달러(1.3% 증가)로 5년 연속 증가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 지속,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른 스마트폰·노트북용 리튬이온배터리 수출 등이 선전했다. 
 

▲ 주요 10개국 2020년 수출 증감률.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신(新)성장수출품목 발굴과 수출품목 고도화 등 질적 성장도 이뤘다.

시스템반도체, 진단키트, 친환경차(전기차+수소차),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의 신성장수출품목 모두가 연간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큰 폭의 국제유가 하락(-33.6%)에도, 수출 품목의 고도화로 수출단가는 2년 만에 0.6% 증가했다.

▲ 원유 도입단가 및 도입물량.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지난달 우리 수출은 최근 2년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위기 순간마다 빛나는 우리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수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연간 우리 수출은 글로벌 교역 감소와 주요국들의 경기 부진 등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본 한해였다"며 "2분기 수출이 -20%까지 하락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4분기와 하반기 수출은 2년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고 언급했다. 

 
▲ 2020년 월별 수출단가 추이. [츌처= 산업통상자원부]

성 장관은 “여기에는 시스템반도체, OLED, 진단키트, 친환경 차 같은 고부가가치상품들이 연간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하는 등 질적 성장을 이뤄낸 것도 의미가 있다"며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중소기업 중심의 화장품, 농수산식품 같은 유망 소비재 품목들도 연간 최고실적을 달성하는 등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성 장관은 그러나 "코로나19, 미국의 신정부 출범, 보호무역주의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최근 좋은 흐름이 새해에도 이어지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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