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전세난+비규제지역 들썩' 지방 아파트값 0.27% 상승...서울 전셋값 71주 연속 올라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4 10:25:41
  • -
  • +
  • 인쇄
서울 아파트값 역세권·중저가 많은 외곽 지역 중심 상승
김포 아파트값 2주간 4% 폭등…부산 수영구도 2% 뛰어
지방·광역시 8년 4개월만에 최고 상승률
인천 연수구 2주간 3% 상승 등 지방도 전세난 심각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서울 외곽과 수도권에서는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중저가 주택 매수에 나서고 김포·부산 등 비규제지역에는 투자수요가 몰리며 전국 집값이 불안정한 형국을 이어가며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11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1%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27% 올랐다고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번 주 상승률 0.21%는 올해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넷째 주(0.22%)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 전세 품귀로 빚어진 전세난과 비규제지역에 몰린 투자 수요 등 여파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 연합뉴스]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10주 연속으로 0.01% 올랐던 것에서 상승 폭을 소폭 키운 것이다.

서울에서는 보유세 부담이 있는 강남권 고가 단지는 가격 하향이 조정되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역세권이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0.08% 상승으로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중랑구는 이번 주 0.04%로 강북구(0.03%→0.04%)와 함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광진구(0.01%→0.03%)와 강서구(0.02%→0.03%), 관악·노원구(0.03%→0.03%) 등 4곳이 그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중랑구는 면목동 일부 중저가 단지, 강북구는 번동과 미아동 구축 단지, 노원구는 석계역(월계동) 인근 단지를 각각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 3구인 강남·서초·송파구는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3구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일부 중소형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출처= 한국감정원]

 

수도권 아파트값은 0.1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전세난이 아직 규제지역에서 벗어나 있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서울 외곽지역의 집값을 밀어올리는 형국이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같이 0.23% 상승했으나 인천은 지난주 0.15% 상승에서 이번 주 0.16% 상승으로 오름폭을 키웠다.

6·17 대책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김포시의 가파른 오름세는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이곳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1.94%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1.91% 상승하면서 2주 만에 무려 4% 가깝게 폭등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김포시 이외에 파주시(0.47%)는 교통 접근성 개선(GTX-A, 3호선 연장) 기대감 있는 운정신도시 위주로 올랐고, 고양 덕양구(0.38%)는 3기 신도시 등 개발 기대감 있는 도내·동산동 인근지역 위주로, 남양주시(0.29%)는 다산신도시와 진건·진접읍 중저가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 매매가격지수 변동률과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출처= 한국감정원]

지방의 아파트값도 이번 주 0.27% 상승하는 등 들썩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0.27%는 한국감정원이 이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지방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을 말한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29%에 이어 이번주에도 0.39% 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5대 광역시 중 부산은 이번 주 0.56% 올라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작년 11월 모든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수도권보다 대출 청약, 세제 등에서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는데다 전체적으로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 매매가격변동률. [출처= 한국감정원]

부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이후 이번 주까지 6주 동안 ‘0.12%→0.18%→0.23%→0.30%→0.37%→0.56%’로 매주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부산에서는 수영구(0.61%→1.13%)가 전주 대비 2배 가까이 상승률이 높아지며 2주간 2% 가깝게 올랐고, 해운대구(0.84%→1.09%), 연제구(0.59%→0.88%), 남구(0.52%→0.81%), 부산진구(0.43%→0.81%), 동래구(0.50%→0.79%) 등 대부분 지역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영구는 남천ㆍ민락동 중대형 평형 위주로 올랐고, 해운대구는 좌·우·재송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연제구ㆍ남구ㆍ부산진구는 교통호재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대구 전체로는 0.39% 상승했다.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임에도 지난주 0.69% 상승에 이어 이번 주 1.11% 오르며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수성구는 학군 우수한 범어·만촌동과 재건축 기대감 있는 범물·시지동 등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대전 유성구(0.76%→0.67%)나 울산 남구(0.48%→0.53%) 등 지방 광역시의 인기 지역 집값 상승률도 이번 주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 [출처= 한국감정원]

8개도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이번 주 0.16%로 지난주(0.10%)보다 오름세가 커졌다. 2013년 10월 둘째 주(0.16%) 이후 7년여만에 최고로 올랐다.

전국에서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낮아진 곳은 충남(0.23%→0.19%)과 강원(0.12%→0.11%), 대전(0.41%→0.37%) 세 곳뿐이었다.

전세 물량 부족이 초래한 전세난 역시 오름세를 지속하며 진정조짐을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출처= 한국감정원]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7% 상승해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61주 연속 상승이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상승 지역은 155곳에서 159곳으로 증가했고, 보합 지역은 14곳에서 11곳이었다. 하락 지역은 7곳에서 6곳으로 줄었다.

서울은 0.12%에서 0.14%로 오름폭을 키우며 71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지난 8월 첫째 주에 0.17% 상승해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10월 1∼3주에 0.08% 상승을 유지한 데 이어 10월 4주 0.10%, 11월 1주 0.12%, 11월 2주 0.14%로 최근 들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서울은 청약 대기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 및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 전세가격 변동률. [출처= 한국감정원]

서울에서는 강남 4구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체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초(0.22%)·강남(0.21%)·송파(0.21%)·강동구(0.20%)가 상승률 상위 1∼4위에 올랐다.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초 급등기의 상승률에 근접했다.

서초구는 반포·서초·잠원동 역세권 위주로, 강남구는 대치·압구정동 등 학군 수요가 꾸준한 단지 위주로 올랐고,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는 고덕·명일동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감정원은 밝혔다.  

강남권 뿐만 아니라 강남권 다음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포(0.15%→0.19%)·용산(0.12%→0.12%)·성동구(0.07%→0.12%)도 상승했고, 동작구(0.17%→0.19%), 관악구(0.11%→0.17%), 강북구(0.08%→0.15%) 등 서울 내 외곽 지역도 오름폭을 키웠다.


감정원에 따르면, 마포구는 공덕·성산동 등 직주근접성이 높거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성동구는 금호동 중소형 평형 및 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동작구는 흑석동 신축 및 사당·상도동 구축 위주로, 관악구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발생 영향 등으로 인해 수유·미아동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이번 주 경기(0.24%→0.23%)는 전주 대비 상승률이 둔화했으나 인천(0.48%→0.61%)은 상승 폭이 확대됐다.
 

▲ 전세 아파트 매매가격, 전세가격지수 추이. [출처= 한국감정원]

경기도에서는 고양 덕양구(0.44%)를 비롯해 고양 일산 동구(0.36%)·서구(0.32%)의 상승률이 높았고, 광명시(0.39%), 의정부시(0.39%), 양주시(0.37%), 용인 기흥구(0.33%), 화성시(0.31%), 성남 중원구(0.31%), 구리시(0.30%) 등의 상승률도 꽤 올랐다.

고양 덕양구는 교통 편리한 행신동·화정동 위주로, 고양 일산동구는 교통 및 주거 여건 양호한 식사동·중산동 신축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또, 광명시는 재건축 영향 있는 철산동 위주로, 의정부시는 민락동·신곡동·호원동 중저가 위주로, 양주시는 덕계동·덕정동 역세권 인근 단지 위주로, 고양 일산동구는 교통 및 주거 여건 양호한 식사동·중산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주 1.16%에 이어 이번 주 1.83%로 크게 뛰었고, 중구(0.53%), 남동구(0.49%), 서구(0.45%) 등도 상승을 이어갔다.

연수구는 정주여건 양호한 송도동 신축 및 연수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도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29%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이 커졌다.

세종의 전셋값은 지난주 1.26%에서 이번 주 1.16%로 상승 폭을 줄였다. 세종은 행복도시 내 주요 단지 및 조치원읍 위주로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했다.

부산은 남구(0.59%)와 연제구·동래구(0.54%)·기장구(0.52%)·해운대구(0.45%)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대구는 수성구(0.82%), 울산은 북구(0.59%)와 남구(0.56%), 대전은 유성구(0.51%) 중심으로 각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