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호성적'에 주당 1932원 ‘특별배당’ 쏜다…작년 영업이익 36조

최낙형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8 10:13:01
  • -
  • +
  • 인쇄
영업익 전년보다 30%가량 증가…매출 236조8천억원 2.78%↑
지난해 펜트업·집콕 수요에 반도체·가전 등 기대 이상 선전
4분기 영업이익 9조470억·매출 61조5515억…반도체 3조8000억원에 그쳐
배당금 총액 13조원…향후 3년간 연간 배당규모 2000억 올려 9조8000억원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도 역대급 호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영업이익 36조원, 매출 236조8100억원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보통주 기준 주당 1932원의 ‘역대급’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35조9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2%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과 2017년, 2018년 이후 네번째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작년 매출은 총 236조8천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8% 증가해 역대 세번째로 높았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예년보다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3분기 들어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폭발하고 비대면·집콕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력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부문까지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 9조470억원, 매출 61조551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26.35%, 2.78% 증가한 것이다.

전년에 비해선 양호한 성적이지만 분기 12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작년 3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둔화했다.

부문별로 반도체 부문이 지난해 4분기 매출 18조1800억원, 영업이익 38천5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전반적인 시황은 양호했으나 4분기 들어 서버용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다소 하락했고, 특히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강세로 3분기(5조5400억원)보다 1조7000억원가량 줄면서 영업이익이 4조원에도 못미쳤다.

또 4분기 모바일(IM)의 영업이익은 2조4200억원, TV·가전(CE)은 82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 투자는 약 38조5000억원을 단행했다. 2019년보다 43%나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로는 메모리 첨단 공장 전환 파운드리 EUV 5나노 공정 증설 투자로 반도체 투자비가 32조9000억원에 달했고, 디스플레이도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3조9000억원을 투자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또 2018년∼2020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잔여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을 더해 보통주 기준 주당 1932원의 '역대급' 배당금을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2021년~2023년 주주환원 정책과 2020년 결산배당을 확정해 발표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기존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주당 354원이지만, 잔여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1578원을 더해 주당 1932원을 지급한다.

우선주의 경우 기존 결산 배당금 355원에 특별배당금 1578원을 더해 주당 1933원을 받게 된다.

이번 특별배당을 포함한 배당금 총액은 13조1243억여원이다. 보통주 시가 배당률은 2.6%, 우선주 시가 배당률은 2.7%다. 배당금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된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3년 간 연간 배당 규모를 기존 9조6000억원에서 2000억원 상향한 9조8000억원 집행한다.

정규 배당을 한 뒤 3년간의 잉여현금흐름 50% 내에서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이를 추가로 환원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는 매년 연간 잉여현금흐름 실적을 공유해 잔여재원 규모를 명확히 하고, 의미있는 규모의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이중 일부를 조기환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삼성전자가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도래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작년 실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갤럭시 S21' 조기 출시로 모바일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실적 악화로 전사 수익성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는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등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발목을 잡고, 신규 라인의 초기비용도 반영되면서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1z 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D램 등에 EUV 공정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시스템 반도체 부문은 5G SoC(시스템온칩)와 고화소 센서 시장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양산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