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1.1%↑, 1년 만에 최고…농축수산물 10년 만에 최대 상승

최낙형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4 10: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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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227.5%↑·달걀 41.7%↑…집세 0.9%↑, 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라
근원물가 0.8%↑, 3달 연속 0%대 상승률…"인플레 우려 상황은 아냐"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1% 오르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농산물 작황 부진,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와 명절 수요 증가까지 겹치며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여기에 집세도 0.9% 오르며 국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은 더 커졌다.

 

▲ [사진=연합뉴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1.1% 올랐다. 이는 지난해 2월 1.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9월 1.0%를 나타낸 후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까지 0%대에 머무르다 다시 1%대로 올라섰다.

농축수산물 물가가 작황 부진과 명절 수요가 겹쳐 치솟으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6.2% 상승해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농산물은 1년 전보다 21.3% 뛰었다. 2011년 1월(24.0%)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에 파 물가가 227.5%나 뛰었고, 사과도 55.2% 올랐다. 고춧가루(35.0%), 쌀(12.9%) 등도 크게 올랐다.

축산물 역시 14.4% 올라 2011년 6월(16.1%)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달걀의 경우 AI 피해로 공급은 줄었는데 명절 수요는 늘어나면서 41.7% 뛰었고, 돼지고기(18.0%), 국산쇠고기(11.2%) 등도 많이 올랐다. 수산물은 1.9%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9%, 전월대비 7.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10월에 19.9% 상승하고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 [그래픽=통계청 제공]

집세도 올랐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0.9% 오르며 2018년 8월 1.2% 상승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는 1.2%, 월세는 0.55% 각각 뛰어올랐다.

서비스도 0.5%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1.6%를 나타냈고,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1.3%, 외식 외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1.7%를 보였다. 가공식품도 1.2% 올랐다.

반면 공업제품은 0.7% 내렸다. 석유류는 6.2% 내렸는데, 최근 국제유가 상승 추세에 따라 전월(-8.6%) 보다 하락세가 둔화했다. 전기·수도·가스도 5.0% 떨어졌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를 포함한 상품 가격은 1.9% 올랐다.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에 공공서비스는 2.1% 떨어졌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수요 증가 때문에 식료품·비주류음료가 9.7%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0.7%), 통신(-1.2%), 교통(-2.0%), 교육(-2.9%) 등은 떨어졌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0.8% 올라 세달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였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1.2% 올랐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0.3%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 여름 이후 장마가 길었고, 잦은 태풍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농축산물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 폭이 커졌다"며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요인이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는 예측은 가능하나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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