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회장 오른 최태원 "무거운 중책…‘견마지로’ 다하겠다"

최낙형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3 11: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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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국내 4대그룹 총수 중 처음
다음 달 대한상의 차기회장에 공식 취임 예정
“1세대 창업자와 30~40대 젊은 기업인 잇는 가교 역할 기대”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이하 서울상의) 회장에 공식 선출되며 국내 최대 경제단체 수장으로 취임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서울상의는 2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을 제2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 23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이날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다음달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수장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최대 경제단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였지만 국정농단 사태 이후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하면서 대한상의가 재계와 정부의 소통창구를 하며 국내 최대 경제단체로 자리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추대된 후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은 데 대해 상당한 망설임과 여러 생각, 고초가 있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상의 회장을 이끌어 나가며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이야기가 있어야지, 혼자서는 이 일을 해 나가기 어렵다"며 "많은 분과 함께 경영 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규제 일변도 정책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올해 61세인 최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연장자로서, 1세대 창업자와 30~40대 젊은 기업인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고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 최태원 신임 서울상의 회장(왼쪽)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3일 오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상의는 이날 최 회장 취임과 함께 회장단을 새롭게 개편했다.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변화 흐름에 맞춰 정보통신(IT), 스타트업, 금융 등 기업인들이 대거 합류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 합류하는 서울상의 부회장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 글로벌㈜ 대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7명이다.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도 재선임됐다.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에게 배턴을 넘기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서울상의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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