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IEM국제학교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133 "교직원 자녀 1명 더 늘어"...정부 대안교육시설 방역지침 논의중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6 12:05:34
  • -
  • +
  • 인쇄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대전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13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 IEM국제학교 교직원 자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IEM국제학교에서 생활하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주말인 지난 23일 집으로 갔던 6명 가운데 1명이다. 이 학교 학생은 아니다.
 

▲ 24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전= 연합뉴스]

IEM국제학교 구성원 158명에 대한 1차 검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이들 가운데 학생 112명과 교직원 등 21명이 확진됐다. 학생(120명) 감염률은 93.3%다. 음성으로 판명된 25명은 자가격리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26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 학교 학생 120명 등 총인원 158명 중 현재까지 13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또 전날 선교회 4개 건물 41곳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26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본관 전체층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식당 테이블, 키보드, 강의실, 교탁, 책상 등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왔으나 식당 종사자 숙소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전날 강원도 홍천에서는 이 지역의 종교시설을 방문한 IM선교회 관련 학생 37명과 이들을 인솔한 목사 부부 등 총 3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이에 대해 정 국장은 IEM 신입생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대전 학교 공간이 좁아지자 홍천의 교회로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재학생과 신입생의 양성비율과 관련해서는 재학생이 높고 신입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나 “재학생이 먼저 감염된 것이 확률적으로 높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방역당국은 국제학교 시설들이 이달 4일부터 15일 사이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재학생과 신입생의 입소 시각이 각각 다르고, 많은 사람이 집단감염돼 감염경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국장은 “20~30대의 시설 입소 전 동선과 이력을 살펴봐야한다고 본다”고 말하고, “지난해 12월 BTJ발 유행과 선교 목적 관련자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26일 강원 홍천군의 한 교회 정문에서 시설 관계자가 출입 금지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해당 교회는 지난 16일 대전 IM선교회가 운영하는 MTS청년학교 구성원 40명이 방문했고, 이들 중 39명이 전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천=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현재 이 학교 확진자들의 전국 지점 접촉자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외출하지 않고 기숙생활을 이어갔는지 CCTV도 분석중이다.

정 국장은 “관련 접촉자 등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대전시는 해당 시설의 방역 수칙 위반 등 법적 위반 사항을 조사해 선교회 대표를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25일에만 39명의 확진자가 나온 강원 홍천군도 방역수칙 위반시설에 대해 과태료 부과, 운영 중단 명령,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IM선교회에서 운영 중인 비인가 교육시설의 코로나19 대규모 집단발병 사태와 관련해 별도의 방역 지침 마련 작업에 나섰다.

확진자들은 대전 IEM 국제학교 수련생과 관계자 등으로 지난 16일 홍천에 도착해 수련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IM선교회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해 관련 시설에 대해 빠르게 선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집단감염) 여파에 대해서는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이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도 관련 논의가 있었다"면서 "특히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한 기독교 교회 쪽 대안교육시설과 관련해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중수본의 대책 논의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오후까지 쟁점 사항을 조정해 내일 브리핑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대전 IM선교회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대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드러나자 방역당국은 전국 20여 개 관련 시설 이용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도 경기 안성시의 또 다른 TCS 국제학교 학생과 교직원 116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IM 선교회는 IEM 국제학교, TCS 국제학교, CAS 기독 방과후학교 등 시설을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쇄(n차) 감염을 포함해 31명의 TCS 에이스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가 나온 광주에서도 다른 TCS 2곳, CAS 1곳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다른 종교시설에서 운영하는 6∼7곳의 현황도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도 'IM선교회'가 서울 송파구에서 운영 중인 비인가 교육시설 2곳에 다니는 학생과 종사자 등 40명에 대해 이날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차 유행의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고 조금씩 안정세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이번 일이 발생해 국민들도 허탈함을 느낀다"며 "(대전 IEM국제학교에서는) 숙식을 함께 해 온 전체 학생의 93%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더욱이 해당 선교회는 전국 각지의 유사한 시설을 20여 곳이나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져 대규모로 확산되지 않을까 국민들께서 우려하고 있다"면서 "신천지와 BTJ열방센터 사례를 교훈 삼아 이번만큼은 속도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작은 위험요인도 간과하지 말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조치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