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일본과 언제든 대화할 준비...도쿄올림픽 성공적 개최에도 협력할 것"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1 12: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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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사...3·1독립선언서 정신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 강조
"동북아 방역협력체에 북한 참여 기대…한반도 상생·평화 물꼬트는 힘 될것"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독립선언서에 담긴 포용과 상생의 정신을 되새기며 “코로나 극복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 같은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해 다자주의에 입각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3·1독립선언서는 일본에게 용감하고 현명하게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참된 이해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새로운 관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우리의 정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언제든 일본과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도쿄 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3가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과 가축 감염병의 초국경적인 확산은 한 나라의 차원을 넘어 다자주의적 협력에 의해서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다자주의’를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한 청년이 팔각정에 올라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낭독이 끝나자 만세 소리가 하늘을 뒤덮었다”며 “세계 최대의 비폭력운동, 3·1독립운동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고 102년 전 역사적인 순간을 오버랩했다.

이어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자유와 독립의 외침은 평범한 백성들을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태어나게 했고 정의와 평화, 인도주의를 향한 외침은 식민지 백성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함성이 되었다”고 3·1독립선언서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100년이 흘렀지만 한결같은 것이 또 있다. 서로를 돌보고 의지하는 '포용'과 '상생'의 마음이다. 이야말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우리 국민의 힘”이라며 “우리는 국민의 힘으로 많은 위기와 역경을 이겨왔고 지금도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힘으로 코로나 위기 속에서 방역과 경제의 모범을 만들어왔고, K-방역의 성과와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고 있다”며 “100년 전, 파리평화회의의 문턱에서 가로막혔던 우리가 이제는 G7정상회의에 초청받을 만큼 당당한 나라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G7 정상회의 참여로 우리가 이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성취 위에서 '선도국가, 대한민국호'가 출발하는 확실한 이정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믄 대통령은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이곳에서 인류 평등의 대의와 함께 독립선언의 목적이 일본을 미워하고 배척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라 간의 관계를 바로잡아 동양평화와 세계평화를 이루고자 함에 있다는 것을 선포하고 비폭력 평화 운동을 선언했다”고 3·1절의 의미를 거듭 되새겼다.

이어 “우리는 100년 전의 선조들로부터 나라 간의 호혜 평등과 평화를 지향하는 정신을 물려받았다”며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코로나에 맞서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와 포용의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3·1절의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관계와 한일관계도 풀어갈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란 3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고 교류하게 되길 희망한다”며 그렇게 되면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는 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3·1절의 의미를 한일 관계 개선 의지와 연결하며 “과거에 발목잡힐 수 없다”며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역설했다.

그는 “일본과 우리 사이에는 과거 불행했던 역사가 있었다”며 “우리는 그 역사를 잊지 못한다.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라고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를 상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100년이 지난 지금 한일 양국은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 년간 한일 양국은 일종의 분업구조를 토대로 함께 경쟁력을 높여왔고, 한국의 성장은 일본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일본의 성장은 한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며 중요한 이웃이자 동반자 관계였음을 되짚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과거의 잘못에서 교훈을 얻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길이다”라고 역사에 대한 진실된 반성이 없는 일본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언제나 피해자 중심주의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다.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지금까지의 ‘피해자 중심주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한일 양국의 협력과 미래발전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 협력은 두 나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동북아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도움이 되며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미래지향적인 관계설정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특히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할 때”라며 “이웃나라 간의 협력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코로나 시대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3·1독립선언서는 일본에게 용감하고 현명하게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참된 이해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새로운 관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우리의 정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한일 양국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며 함께 걷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한국은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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