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고용동향] 취업자수 42만1천명↓ "6개월만에 최대폭 감소"·실업자 두 달째 100명대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2 13:35:54
  • -
  • +
  • 인쇄
코로나 재확산에 10월 고용시장 수치 암울
실업률 3.7%로 10월 기준 20년만에 최고
거리두기 완화 영향 11월 시장엔 나타날까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10월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에서 다소 더디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여전히 힘겨운 고용 여건 상황을 반영했다.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내수 서비스업 부진이 이어지고 제조업에서도 힘겨운 만만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며 10월 취업자수가 6개월만의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특히 신규 채용 시장이 위축되면서 청년 고용 상황도 열악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708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1천명 감소했다.
 

▲ 10월 경제활동인구 구조. [출처= 통계청]

이는 지난 4월(-47만6천명) 이후 6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며, 8개월 연속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 감소다.

감소 폭이 5월(-39만2천명)부터 4개월 연속 축소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9월부터 2개월째 증가했다.

다만 계절조정 취업자 수로 보면 지난달보다 5만4천명이 늘었다. 정부가 비록 증가속도는 느리지만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 보는 이유다.

▲ 10월 연령계층별 고용률 현황. [출처= 통계청]

그럼에도 전년 대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인 것은 비교시점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비교 시점인 지난해 10월 고용지표가 좋아 올해 10월 고용지표가 더 나쁘게 보이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성별로 보면 여자 취업자 수가 더 많이 줄었다. 남자는 1545만6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5만명(-1.0%), 여자는 1163만3천명으로 27만1천명(-2.3%) 각각 감소했다.

▲ 10월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출처= 통계청]

취업자 증감을 보면 업종별로는 숙박및음식점업(-22만 7천명, -9.9%), 도매및소매업(-18만 8천명, -5.2%), 교육서비스업(-10만 3천명, -5.5%), 제조업(-9만8천명, -2.2%), 부동산업(-7만3천명, -12.6%) 등에서 감소했다.

▲ 취업자 및 고용률. [출처= 통계청]

 

서비스업의 경우 10월 중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지만 경제활동 위축 여파가 이어지며 숙박·음식, 교육 등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감소세 지속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대비 취업자 감소 폭이 9월(-22만5천명)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도·소매업이나 학원 중심인 교육 서비스업은 감소 폭이 전월보다 줄었다. 9월 도소매 취업자는 20만7천명, 교육 취업자는 15만1천명 감소했었다.

▲ 산업별 취업자. [출처= 통계청]

제조업의 경우 수출 등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피해 누적 등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트레일러, 금속 가공 등에서 취업자가 줄면서 감소 폭이 전월(-6만8천명)보다 커졌다.

▲ 취업자 제조업, 서비스업 증감 추이. [출처= 기획재정부]

반면 정부 재정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공공행정업, 보건복지업은 두 자리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 12만 3천명(11.3%),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은 10만 5천명(4.6%) 증가로 집계됐다.

▲ 연령계층별 실업자 및 실업률. [출처= 통계청]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20대, 30대, 40대, 50대는 모두 줄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5천명 늘었으나 30대는 24만명, 20대는 21만명, 40대는 19만2천명, 50대는 11만4천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신규채용 위축 등 코로나19 여파가 심화하면서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5만명이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청년층 취업자는 제조업·도소매업 등 청년고용 비중 높은 업종 둔화, 신규채용 위축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추이. [출처= 통계청]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 증가폭의 둔화가 이어지고 임시·일용직 감소세는 다소 완화됐다. 임금근로자는 30만6천명(-1.5%) 줄었고 비임금근로자도 11만5천명(-1.7%)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만4천명(0.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1999년 12월(-5만2천명)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임시근로자는 26만 1천명, 일용근로자는 5만 9천명 각각 줄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3.3%로 전년동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 고용률 추이. [출처= 통계청]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2.2%)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8천명(-11.1%),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7천명(-3.2%)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세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세 모두 지속돼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읽을 수 있다.

▲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출처= 통계청]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이상 취업자는 2096만 6천명으로 122만 4천명(-5.5%) 감소했으나, 36시간미만 취업자는 562만 6천명으로 61만 4천명(12.2%)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8시간으로 1년 전 같은달보다 1.2시간 줄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42.6시간)에서는 1.6시간, 건설업(39.1시간)에서는 1.5시간, 제조업(42.5시간)에서는 0.4시간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 휴직자’는 전년 동월(30만8천명)보다 19만명(61.6%)이나 증가한 49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 15세이상인구 및 경제활동인구. [출처= 통계청]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줄었다. 2012년 10월(60.3%)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OECD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5.9%로 전년동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74.8%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여자는 56.7%로 1.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 실업률 추이. [출처= 통계청]

실업자는 102만8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6만4천명(19.0%) 늘었다. 9월에 100만명을 기록한 이후 두 달째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1년 전보다 남자는 60만5천명으로 8만5천명(16.4%), 여자는 42만3천명으로 7만 9천명(22.8%) 각각 증가했다.

▲ 10월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출처= 통계청]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10월 기준으로 2000년(3.7%)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다.

성별로 보면 1년 전보다 남자는 3.8%로 0.6%포인트, 여자는 3.5%로 0.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4.2%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올랐다.

▲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 [출처= 통계청]

비경제활동인구는 1673만6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0만8천명(3.1%) 증가했다.

쉬었음(24만7천명, 11.7%), 가사(23만1천명, 4.0%) 등에서 늘었으나, 재학·수강 등(-8만7천명, -2.3%)에서 줄었다.

성별로 보면 1년 전보다 남자는 600만7천명으로 18만9천명(3.3%), 여자는 1072만9천명으로 31만9천명(3.1%) 각각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9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4만7천명(11.7%) 증가했다. 다만 '쉬었음' 증가 폭은 9월(28만8천명·14.1%)보다는 줄었다.

▲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 [출처= 통계청]

10월 '쉬었음' 인구는 50대(4천명↓)를 제외한 20대(7만1천명↑), 30대(5만7천명↑), 40대(5만6천명↑), 60세 이상(6만3천명↑) 등에서 모두 늘었다.

청년층(15~29세)의 ‘쉬었음’ 인구는 43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6천명(21.4%)이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78만명으로 1년 전 같은달보다 5만8천명(8.0%) 늘었다.

▲ 직접별 취업자. [출처= 통계청]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61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2천명 늘었다.

10월 현재 15세이상인구는 4485만 2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5만 1천명(0.6%) 증가했다.

▲ 고용보조지표 구성도. [출처= 통계청]

경제활동인구는 2811만 6천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7천명(-0.9%)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606만명으로 6만5천명(-0.4%), 여자는 1205만6천명으로 19만2천명(-1.6%) 각각 1년 전보다 줄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전년동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1년 전보다 남자는 72.8%로 0.7%포인트, 여자는 52.9%로 1.2%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추이 그래프. [출처= 기획재정부]

연령계층별로 보면 60세이상(0.9%p)에서 상승했으나, 20대(-2.7%p), 40대(-1.2%p), 30대(-1.0%p), 50대(-1.0%p) 등에서 모두 참가율이 낮아졌다.

10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최근 주요 경제지표 개선 흐름은 향후 고용 여건에 긍정적 요인이나 동절기 방역 불확실성 등 고용시장 리스크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며 “청년층, 임시·일용직 어려운 고용여건 지속 등 취약계층 고용 상황, 상용직 증가폭 축소 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현 고용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최근의 경기 개선이 고용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역 및 백신 개발 노력 강화, 내수·수출 활력 제고 및 추경사업의 신속한 집행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 고용보조지표. [출처= 통계청]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고용 상황의 어려움이 8개월여 지속된다는 사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고용시장 안정조치를 착실하게 추진하고 내수·수출 활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2.5단계가 유지되던 거리두기 단계가 지난 10월 12일부터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10월에는 그 완화 영향이 고용시장에 나타나기는 일렀는지 모른다.

그런 만큼 11월에는 그 거리두기 완화 영향이 고용시장의 수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