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건강관리, 1급 발암물질 '담배'부터 끊자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2 14: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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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욕구 부추기는 '술'과 '고기' 삼가야
다이어트엔 '뱀'처럼 음식 천천히 씹는 습관 도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뱀은 지혜와 재생, 그리고 변화를 상징하는 동물로, 해마다 새롭게 허물을 벗으며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변화를 위한 도전을 제안하는 듯하다.

 

새해를 맞아 많은 이들이 금연과 다이어트 등 건강 관리에 대한 목표를 세운다. 그중에서도 금연과 다이어트는 매년 빠지지 않는 도전 과제로 손꼽힌다.

 

▲ 새해 건강관리 계획으로 '금연'을 꼽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사진=연합]

그러나 담배를 끊는 일은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담배는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 수천 가지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중 다수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흡연은 폐암,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800만 명의 사망을 초래한다. 특히 전체 폐암 환자의 약 80%가 흡연자일 정도로 흡연은 폐암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정재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폐암은 조기 발견 시 최소한의 통증과 높은 안정성을 보여주는 최소침습수술만으로도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질환으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며 "특히 흡연력,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CT 촬영 등 선별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연의 효과는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난다. 금연 20분 후 심박수와 혈압이 정상화되고,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다. 2주 후에는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폐 기능이 향상되며, 한 달이 지나면 기침과 숨 가쁨이 줄어들고 폐 감염 위험도 감소한다. 금연 1년 후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5년 후에는 구강암, 식도암, 방광암의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한다. 10년 후에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절반으로 줄고, 췌장암과 인두암 발생 위험도 현저히 낮아진다.

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은 개인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지인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선택이다"며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도전하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각 지역 보건소와 병원에서는 금연 클리닉을 통해 개인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금연보조제를 활용한 체계적인 금연 치료를 지원한다. 금연보조제는 니코틴 패치, 껌, 사탕 등이 있다. 다만 금연보조제를 사용할 때는 주의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니코틴 패치는 흡연량에 맞춘 함량을 사용해야 한다. 니코틴 패치 사용 중에 흡연은 어지럼증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흡연 욕구를 자극하는 상황을 피하고,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금연 성공의 중요한 요소다. 흡연 대신 운동이나 새로운 취미를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체내에 축적된 니코틴과 타르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금연으로 인한 갈증과 구강 건조를 완화해 흡연 욕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금연에 도움을 주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검은콩, 등푸른생선, 당근, 양파 등은 금연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반면 짜고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흡연 욕구를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술 역시 삼가는 것이 좋다.

새해 건강 결심 중 또 다른 한가지는 다이어트다. 을사년 뱀처럼 식습관을 갖는 것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뱀은 식사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소화 시스템을 다르게 운영한다. 냉혈 동물인 뱀은 신진대사가 느려 오랜 시간 음식을 먹지 않아도 살아남는다. 반면 식사 중에는 대사가 급격히 활발해진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연구에 따르면 악어를 삼킨 뱀은 소화 과정에서 심장 크기가 40%, 췌장은 94%, 간은 두 배 이상 커지고, 대사율은 최대 40배까지 증가한다.

뱀은 자신의 몸 크기만 한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체온도 높힌다. 식후 일광욕을 하거나 똬리를 틀어 체온을 유지하는데, 이는 낮은 체온에서 소화 속도가 떨어져 먹이가 부패할 위험을 막기 위한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뱀의 소화 방식에서 배울 점은 '천천히 소화시키기'와 '식후 체온 올리기'다.

이성훈 서울365MC 부병원장은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으면 소화 속도를 조절해 위 건강을 증진하고, 영양소가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실제로 하루 섭취 칼로리의 약 10%는 음식을 씹고 소화하는 데 소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식하게 되면 영양소가 급하게 흡수되는데, 천천히 씹는 습관은 영양소가 지방으로 쌓이는 것을 예방한다"고 덧붙였다.

식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화를 돕고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산책하는 동안 체온이 살짝 오르면서 신진대사가 일시적으로 증진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부병원장은 식사 후 10~20분의 산책을 추천한다며 "식사로 섭취한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분해돼 간과 체내에 중성지방으로 저장될 수 있지만 식후에 근육을 사용하는 활동을 하면 혈중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소모돼 중성지방으로 전환되는 양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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