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서울발달장애인사생대회 공모전 평가 성공적 완료... "몰입도 높은 작품 많아져"

이승선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8 17: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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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첫 비대면 진행...총 984장 출품
문인수 교수 "단순화하면서도 세밀한 표현 돋보여"
[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최선자 관장)이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예술활동과 경험 무대 제공을 위해 마련하는 공모전이 지난 25일 그림평가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 중인 이번 사생대회 공모전은 최초로 서울시에서 후원을 받아 펼쳐지고 있다.


이번 공모전 작품 주제는 총 3가지로, 참가자들은 ▲ ‘국립민속박물관의 추억’, ▲ ‘일상의 변화인 용기·위로·극복·희망’, ▲ ‘내가 꿈꾸는 가을·내일’ 중 1가지를 선택해 작품을 내놨다.  
 

▲ 서울발달장애인사생대회 공모전 그림 심사준비.[사진= 메가경제신문]

 

참가자들은 가정에서 그림을 그린 후 우편 혹은 방문을 통해 작품을 제출했다. 

 

사생대회 때는 기본적으로 작품수가 1800장 이상 접수되지만,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작년 대비 절반인 1115장의 공모 작품이 사전 접수 됐다.

 

여기에다 대면 진행과 다르게 비대면 방식이기에 중도 포기자가 속출해, 공식적으로 출품된 작품 수는 아쉽게 984장에 머물렀다.

 

최선자 관장은 "처음 사생대회를 시작했을 때 그림을 그리며 행복해 하는 참가자들의 모습과 이들의 첫 작품들을 보며 그 자체가 의미였고 감동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번 사생대회를 개최하며 다양한 장소, 환경적인 변수나 위험이 따르는 일에도 대비를 철저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최 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방식도 진행해 보았기에 이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다음 사생대회 공모전도 철저하게 대비해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서울발달장애인사생대회 공모전 그림을 심사하는 최선자 관장과 문인수 교수.[사진= 메가경제신문]

 

34회째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문인수 교수가 이번 사생대회 공모전의 심사도 진행했다.

문 교수는 “34회 째 그림 심사를 하며 느끼지만, 우승 작품을 흉내내는 그림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전반적인 인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몰입도와 열심히 하는 것은 다른데, 이번 작품들은 자신을 완성해가는 모습인 몰입도 높은 작품이 많았다”며, “자신을 표현하는 ‘내성’을 중시하는 작품을 많이 제출해서 심사하는 동안 즐거웠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또 "이번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작품을 보며 표현하는 방식에서 꾸밈없는 그림들이 많았다"며 "같은 주제를 갖고도 다른 표현방법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적발달장애인들은 단순화 하면서도 세밀한 표현을 그림으로 나타냈고, 그림의 강·약 조절과 구성이 풍부했으며, 의도적인 그림과 작년 우승작을 복원하는 듯한 그림이 많이 없었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 서울발달장애인사생대회 공모전 그림 심사평 작성하는 문인수 교수.[사진= 메가경제신문]


특히 문 교수는 “미술은 이들에게 존재의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처럼 느껴져, 기회가 된다면 꼭 몇몇 이들에게 조심스레 개인 레슨도 지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공모전 출품자격은 서울시 거주 중인 초등부 이상의 발달장애인이다. 

시상에서는 서울시장상, 서울시의회장상, 국립민속박물관장상, 서울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장상,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장상 등이 비대면 방식으로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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