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CJ대한통운 등 CJ계열사에 지분투자설 '솔솔'…시너지 효과 날까

임준혁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4 15: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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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네이버와 사업제휴 통한 시너지 효과 기대
네이버 상품배송 약점 극복, 신사업 파트너로 CJ 낙점

[메가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네이버가 CJ대한통운 등 CJ그룹 계열사와 지분투자 등 방식으로 사업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네이버는 쇼핑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대한통운의 물류, 운송 협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그룹과 네이버가 사업제휴를 통해 양사의 강점에 시너지를 내는 신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모은다.

 


이번 사업제휴는 단순한 양해각서 체결 수준을 넘어 주요 계열사의 주식 교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 CJ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CJ그룹 계열사와 네이버의 주식교환도 적극 모색 중이다.

현재까지 주식교환 비중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양사의 이사회 이후 주식교환 규모 등이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과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네이버와 주식교환이 성사되면 네이버가 무난히 2대 주주로 등극할 것으로 점쳐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14일 “CJ와 물류, 콘텐츠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방식, 시기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또 공시에서 “사업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중 주목을 끄는 것은 물류 부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이 보유한 물류·배송 역량을 자사 쇼핑 부문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4월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이 계약에 따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판매하는 LG생활건강 상품에 풀필먼트 서비스를 접목해 24시간 내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은 2018년 완공한 축구장 16개 크기(11만5700㎡, 3만5천평)의 곤지암 메가허브 풀필먼트센터를 제공한다.

풀필먼트는 물류업체가 물건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위탁을 받아 ▲배송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환불 서비스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말한다. 풀필먼트는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처음 도입한 개념으로 알려져 있는데, 풀필먼트 서비스가 도입되면 네이버의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 상품의 새벽배송, 24시간 배송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쇼핑의 경우 배송이 제일 약한 부분이었다. (CJ대한통운과 협력은) 물류·배송을 강화하는 데 효율적인 접근법”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검색 포털시장 70%를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의 힘은 쇼핑 등 검색에서 나오는 빅데이터”라며 “이 같은 데이터는 쇼핑 수요예측을 가능하게 해 수요예측을 통한 물류 배송 시스템이 핵심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네이버가 물류·배송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CJ와의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것은 사업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처럼 직접 물류·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리스크도 감당해야 한다.

물류·배송을 자체 구축하고 있는 쿠팡의 경우 외형 성장에도 누적 적자는 5조원에 이른다. CJ와의 파트너십은 네이버 입장에선 물류업계의 공룡, CJ대한통운의 시스템을 빌려쓰면서 쇼핑 부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최근 공을 들여온 네이버쇼핑의 물류 인프라를 별도 투자 없이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J대한통운은 국내 1위 물류기업으로 일찌감치 국내 전역에 물류센터를 확보해 다양한 이커머스 기업들과 배송계약을 체결해왔다. 또 CJ대한통운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네이버쇼핑 오픈마켓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8년 기준 21.1%에 달한다. 그러나 알리바바나 아마존, 이베이 등 글로벌 이커머스와 달리 내수용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CJ대한통운의 해외물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네이버쇼핑도 글로벌 이커머스로 도약할 기회를 거머쥘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네이버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츠 협력도 추진 중이다. 이들이 보유한 한류 콘텐츠를 네이버TV 등 플랫폼에서 유통해 일본,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 보급하겠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CJ 관계자는 “문화(콘텐츠)와 물류에 강점이 있는 CJ와 ICT 기반의 커머스에 강점이 있는 네이버간 사업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차원의 사업제휴”라며 “이사회의 결정이 마무리되면 양사의 협력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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