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최초 공개…1회 충전에 430㎞ 주행

최낙형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3 16: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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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닮은 CUV 스타일…보조금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입 가능
내장 곳곳 다양한 친환경 소재·공법, 자연에서 영감 받은 내·외장 컬러
넓은 실내에 가전제품도 연결해 사용 가능…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2월 25일부터 국내 사전 계약 시작…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23일 드디어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차는 이날 오후 온라인을 통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처음 적용된 아이오닉 5의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통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 5’를 처음 공개하고, 오는 25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외관 [사진=현대차 제공]

 


모델명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 ‘아이오닉’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5’를 붙여 완성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최초로 적용하고 고객들이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구성할 수 있는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를 반영해 전용 전기차만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포니로 시작된 45년 현대차 디자인 존경 담은 디자인

아이오닉 5의 외부는 포니로 시작된 현대차의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로 연결되는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왼쪽부터) 현대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파예즈 라만 전무,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장재훈 사장 등이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이는 1974년 처음 공개된 포니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콘이었던 것처럼 포니가 대변하는 현대차의 도전정신을 디자인에 담은 아이오닉 5도 첫 전용 전기차로서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는 "포니의 감성적인 모노바디는 많은 차에 영감을 줬다"며 "새로운 미래의 전기차 생태계에서 우리만의 캐릭터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가장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는 파라메트릭 픽셀로,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했다.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 후드를 적용해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눠지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했다.

옆면은 포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을 바탕으로 했고, 후면은 좌우로 길게 이어진 후미등으로 통일성을 강조했다.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외관 [사진=현대차 제공]


여기에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내수 전용, 옵션)와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로 첨단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현대차에서 처음 적용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일반 미러를 카메라와 운전석·조수석 문 상단에 놓인 모니터로 대체해 사각지대를 줄인 것으로, 사전에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내장에는 바이오 오일 성분이 사용된 페인트,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원사로 제작한 직물 등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생활과 이동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실내 공간

아이오닉 5는 전장(길이) 4635㎜, 전폭(너비) 1890㎜, 전고(높이) 1605㎜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다. 전장은 신형 투싼보다 5㎜ 길다.

특히 E-GMP를 적용하며 대형차 수준인 3000㎜의 축간거리(휠베이스)를 확보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팰리세이드의 축간거리보다 100㎜ 더 길다.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내부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넓은 실내 공간은 집에 있는 가구를 모티브로, 편안한 거주공간이라는 테마를 반영했다.

E-GMP를 적용해 바닥이 편평해졌고, 가운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최대 140㎜까지 뒤로 움직이기 때문에 2열 승객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좁은 주차 공간에서는 반대편 문으로 쉽게 내릴 수 있다.

유니버셜 아일랜드의 하단 트레이에는 노트북이나 핸드백도 수납할 수 있다. 스크린 옆에는 냉장고처럼 메모나 사진을 붙일 수 있는 자석보드도 있다.

'무중력 시트'로 표현한 1열 좌석은 편안하게 누울 수 있게 뒤로 젖혀지고, 2열 시트는 최대 135㎜ 앞으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실내를 다양한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또 내연기관차의 엔진룸 자리에 있는 앞쪽 트렁크와 2열 전동시트의 이동으로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트렁크 등을 통해 실용적인 적재 공간을 갖췄다.

스티어링 휠 뒤에 놓인 전자식 변속 레버(SBW)는 원하는 주행 방향에 맞춰 앞뒤로 돌릴 수 있도록 설계했고, 실내 디스플레이는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하나의 유리로 덮어 일체화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 5는 새로운 EV 시대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모빌리티"라며 "충전 항속거리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 공간성, 다양한 사용성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요구)에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내부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세계 최초 급속충전 시스템 적용…충전 '스트레스' 탈피

아이오닉 5에는 세계 최초로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도 적용됐다. 800V 충전 시스템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을 통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의 소비전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캠핑 등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 커피 메이커와 헤어드라이어 등 일반 가전제품과 전자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를 비상시 가정용 전원으로 활용하거나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소비하고 심지어 거래까지 하는 미래의 에너지 생활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기능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km이며, 350kW급 초급속 충전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이 가능하고,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2초다.

여기에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고,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에 활용해 배터리 전력 소모를 최대한 줄이는 히트펌프 시스템도 탑재했다.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전면부 [사진=현대차 제공]


◆다양한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 도입…안전·편의 확보

아이오닉 5는 능동 안전 기반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차량 내·외부의 위험 요소로부터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우선 교차로 좌·우측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는 경우 자동으로 제동하고 주행 중 전방에서 보행자가 차로 가장자리에 들어와 있어 충돌 위험이 감지되는 경우 자동으로 회피 조향을 도와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를 탑재했다.

또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조향 제어로 차로 변경을 도와주거나 저속으로 주행 중인 정체 상황에도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는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도와준다.

아울러 고속도로 주행시 도로 상황에 맞춰 안전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도 적용됐다.

이 밖에도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보조(SE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차로 유지 보조(LF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을 탑재해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외관 [사진=현대차 제공]

◆25일 사전 계약…보조금 받으면 3000만원대 후반

현대차는 오는 25일부터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등급)의 국내 사전 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이다. 최대 300만원의 개소세 혜택과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을 반영하면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 모델로 꼽힌 테슬라 모델 Y의 경우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스탠다드 레인지의 가격이 정부 보조금 100% 기준(6000만원)인 5999만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아이오닉 5는 올해 2만6500대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올해 7만대, 내년 이후 10만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다음 달부터 울산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며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출시를 통해 글로벌 EV 시장에서 전동화 시장을 선도할 톱 티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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