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84명 "이틀만에 다시 두 자릿수지만 내일은 급증 예상"...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 발생 총 53명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4 17: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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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생 53명·해외유입 31명·사망자 4명 추가

[메가경제신문= 류수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만에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으나 추석 연휴 여파에 따른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해외유입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명대를 기록하는 등 긴장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부산시 북구 만덕동에 위치한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50명 넘게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15일에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시 세 자릿수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부산시는 북구 만덕동 일원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등에 대한 집합제한명령을 2주간 연장하고 시내 전체 요양병원에 대해 특별점검에 나섰다. 

 

▲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4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만4889명이 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102명)보다 18명이 줄어들며 다시 두 자릿수로 돌아왔다. 지난 1일부터 최근 2주간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7일(114명)과 13일(102명)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의 흐름을 보였다.


신규 확진자 84명 중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발생은 53명으로 집계됐고 해외유입 사례는 31명이 확인됐다. 해외유입 누계는 총 3466명으로 늘어났다.

 

 

▲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국내발생은 전날(69명)보다는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지표인 ‘50명 미만’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전날(33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발생 53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23명, 경기 15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이 4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대전 4명, 부산 2명, 충남 1명이었다.

위중·중증환자는 85명으로 전날보다 6명이 줄어들었지만 하루 새 4명이 더 숨져 누적 사망자는 438명으로 늘었다. 치명률은 1.76%를 기록했다.


▲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성별 및 연령별 사망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해외유입 3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과정에서 14명이 확진됐고, 자가격리나 임시생활보호시설 등에서 17명이 새롭게 양성판정을 받았다. 내국인은 2명, 외국인은 29명이었다.


해외유입 국가별로는 미국 13명, 필리핀 5명, 일본 3명, 우즈베키스탄·러시아·네팔 각 2명, 미얀마·쿠웨이트·멕시코·과테말라 각 1명이었다.

14일 정오 기준 국내 주요 발생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 모임, 요양병원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다.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지인모임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및 관리 중 10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인 7명과, 가족 4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과 관련해서도 5명이 새로 추가돼 지금까지 총 23명의 누계를 보이고 있다.

이 사례의 경우 지난 1일과 4일 가족 모임이 있었고, 3일부터 동두천시 주점과 식당, 카폐를 통해 친구들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지표가족 8명, 친구모임 7명, 동료 1명, 주점방문자 3명의 관련성이 확인됐다. 

 

▲ 감염경로 구분에 따른 일별 신규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와 관련해서도 지난 6일 첫 확진자 가 나온 이후 6명이 추가 확인되어 지금까지 모두 7명으로 늘었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사례와 관련해서도 격리 중 1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61명이 됐다.

이 병원과 관련한 확진자들을 보면 지표환자를 포함해 환자가 28명이고 의료인 및 종사자 6명, 간병인 및 보호자 26명, 직원 가족 1명이다.

특히, 이날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방역당국과 부산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 북구 해뜨락요양병원과 관련된 사례로, 전날 간호조무사(50대 여성)가 확진된 이후 병원 직원과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한 결과 이날 오전 총 52명이 새롭게 확진 통보를 받으며 양성판정자는 총 53명으로 급증했다.

 

누적 확진자 53명 중 42명은 환자이고 종사자는 11명이다. 확진된 종사자는 간호 인력 5명과 간병 인력 6명이다.

한 집단에서 50명이 넘는 대규모 확진 사례가 부산에서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변성완 부산시 시장 권한대행이 14일 오전 11시 북구 재난상황실에서 정명희 북구청장, 부산시 의사협회장, 병원협회장, 간호사협회장 등 의료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15개 구‧군 부단체장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 제공]


확진자 중에는 지난 12일 사망한 환자 1명이 포함돼 있는데, 간호조무사는 역학조사에서 "사망한 환자를 지난 7일 온종일 돌본 뒤 열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병원은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 요양병원에서 감염 전파 고리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감염원을 찾는 한편, 향후 며칠 간격으로 전수 검사를 거쳐 추가 확진자를 찾아낼 작정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직원과 환자 등 총 264명을 검사했다"면서 "최근 퇴원한 환자를 조사하고 병원에 다녀간 외부업체 직원 등까지 확인하게 되면 검사 대상이 조금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곽 팀장은 또 그간 부산 북구 만덕동 일대에서 식당, 목욕탕 등을 고리로 한 확진 사례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 "앞서 집단 발생이 있었던 목욕탕 등과 지리적으로는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라면서도 "실제 교류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 요양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 현황. [그래픽= 연합뉴스]

보건당국은 부산에 있는 요양병원 168곳, 노인요양시설 115곳, 주야간 보호시설 201곳 종사자 전원을 진단 검사할 예정이다.

또 이들 요양시설의 감염관리 실태와 종사사, 환자,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 출입자 명부 작성 실태 등을 15일까지 점검할 예정이다.

변성완 부산시 시장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북구 재난상황실에서 15개 구‧군 부단체장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변 대행은 “해당 요양병원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정밀 조사할 것”이라며, “부산시 내 전체 요양병원도 방역수칙 준수상황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1단계로 완화되어 운영되고 있는 나머지 고위험시설도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점검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 대응 브리핑에서는 “내일(15일)까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특별 전수점검을 시행할 것이며, 요양병원에 발령되어 있는 외부인 출입통제, 방역책임자 지정,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로 하는 행정명령을 요양시설에 대해서도 발령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산시는 15일 자정까지를 기한으로 발령했던 북구 만덕동 일원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등에 대한 집합제한명령을 2주간 연장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되어 운영중인 시역 내 고위험시설 전체에 대해서도 인력을 총동원해 집중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확진자 집단 발생에 따라 확보한 213개의 병상 중 90개의 병상이 남게 되므로, 확진자 발생의 추이에 따라 부산의료원 내 병상 추가확보(91개 추가가능),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도 사전에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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