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나이 늙으면 당뇨·지방간 위험 ‘폭증’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1 17: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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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이 다가오며 한 살 더 먹는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신체 대사 상태를 반영하는 ‘대사 나이(Metabolic Age)’가 더 중요한 건강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지방조직의 기능적 젊음과 양적 균형이 대사 나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면서, 지방줄기세포 연구 역시 주목받고 있다.


대사 나이는 인체의 에너지 활용도·호르몬 반응·염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건강수명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지방조직은 혈당과 지질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만큼 기능이 건강하면 대사에도 이롭게 작용하지만, 과다 축적되면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오히려 대사 부담을 키우게 된다.
 

▲ 대사 나이 늙으면 당뇨·지방간 위험 ‘폭증’


◆허리둘레·혈당·중성지방…“대사 나이 높아졌다는 경고 신호”

365mc 지방줄기세포센터 김정은 대표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대사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높아졌다는 징후는 여러 간접 신호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대표적인 지표는 허리둘레로, 남성 90cm·여성 85cm에 가까워질수록 내장지방 증가와 대사 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 공복혈당이 100mg/dL 전후로 상승하거나 중성지방 수치가 서서히 올라가는 경우 역시 대사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다는 신호다.

김 원장은 “대사 나이가 높다는 것은 몸의 에너지 연소 효율이 떨어졌다는 뜻으로, 이 상태가 지속되면 세포 회복이 더뎌 노화가 빨라지고 당뇨·고지혈증·지방간 위험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음식을 먹어도 더 쉽게 살이 붙고 피로가 잘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미 관리가 필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나이는 못 돌려도 대사 나이는 되돌릴 수 있다


대사 기능을 되살리는 핵심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단순당·정제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 근육 손실을 막는 것이 첫 단계다. 채소 위주의 식단과 항산화 식품,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 등을 포함하면 염증 반응이 완화돼 세포 대사가 안정된다.

운동 역시 필수다. 스쿼트·런지 등 큰 근육을 활용하는 하체 근력운동과 빠른 걷기·러닝 등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혈당이 안정되고 지방 연소 속도가 빨라진다. 여기에 7시간 이상의 질 좋은 수면과 꾸준한 스트레스 관리가 더해지면 대사 회복 속도는 더 빨라진다.

◆“지방줄기세포가 대사까지 바꾼다”…셀뱅킹 관심↑

생활습관 교정이 어려운 이들을 중심으로 의학적 개선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방줄기세포가 대사 건강을 개선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학술지 ScienceDirect에 소개된 최근 연구는 지방줄기세포(ADSC)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이 비만 쥐의 체지방·혈당·지질을 개선했으며, 엑소좀 내 마이크로RNA가 지방 합성을 억제한 것이 주요 기전임을 밝혔다. 연구진은 염증 완화·에너지 소비 증가 등 대사 정상화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원장은 “지방줄기세포는 항염·재생 능력이 높아 건강수명 연장 가능성을 전임상 단계에서 빠르게 입증하고 있다”며 “대사 환경 개선 역시 줄기세포가 가진 생물학적 잠재력의 연장선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전임상 단계여서 실제 임상 적용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향후 활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방줄기세포를 장기 보관해 미래 의료에 대비하는 ‘셀뱅킹’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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