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출사표 "봄날같은 시장 되겠다"…"서울, 21분 콤팩트 도시로 대전환"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6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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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으로 우상호 의원과 민주당내 경선 양자 대결 확정
"서울 21개 자족도시로 전환, 권역별 21분내 이동 생활권 조성"
“국회 이전 땐 의사당은 콘서트홀, 의원회관은 청년창업 주거지로”
서울 디지털경제·돌봄교육 대전환을 위한 비전도 소개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코로나19 이후의 서울시 대전환’을 이루겠다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원내대표를 지낸 박 전 장관의 출마로 우상호 의원과의 당내 경선 양자 대결이 확정됐다.

박 전 장관은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비대면 시민보고' 형식의 출마선언을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코로나19 이후에 서울의 미래 100년의 좌표를 시민여러분과 함께 설정하는 일”이라며 지속가능한 '서울시 대전환'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 전 장관은 서울시 대전환의 핵심비전으로 도시공간 대전환,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 돌봄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앞세웠다.

먼저 도시공간 대전환을 위해 "21분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콤팩트 도시로 서울을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값아파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일터, 아기와 휴식을 위한 문화와 놀이시설, 공공보육시설과 최고의 초중고등학교가 21분 거리에 들어서고, 출퇴근과 통학이 21분에 가능한 ‘21개의 콤팩트 앵커’, 즉 21개의 ‘다핵 분산도시’ 형태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심형 중심의 중앙집중형 도시에서 인구 50만명 기준의 자족적인 21개의 다핵 분산도시로 전환하고, 권역별로 21분 내 모든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조성하겠다는 뜻이다. “전환된 도시는 '그린 다핵도시'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여의도를 21분 콤팩트 도시 비전의 예로 들었다. “21분 이내의 교통거리에서 직장, 보육, 보건의료, 쇼핑, 여가, 문화가 충족되는 새로운 도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이내에 여의도 21분 콤팩트 도시와 같은 21개의 ‘그린 다핵도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사당에서 동여의도로 향하는 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과 ‘수직정원 도시’를 만들고 그곳에 스마트팜과 1인 가구텔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농업, 숲, 운동, 헬스케어에다 1인가구 거주까지 가능한 ‘수직정원도시 모델’ 개념을 소개하며 다음번 정책발표 때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우상호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박 전 장관은 "국회 이전 땐 의사당을 세계적 콘서트홀로, 의원회관은 청년창업 주거지로, 소통관은 창업허브로 탈바꿈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서울은 디지털경제 시대 세계를 선도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 비전과 관련해선, 스마트 상점·스마트 공방 지원 확대, 도심제조업의 스마트화 지원, 글로벌 혁신창업벤처 단지 조성 계획을 내놨다.

‘돌봄교육 대전환’ 비전으로는 “공공육아와 방과후 서비스의 양과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서 아이돌봄과 교육을 서울시가 책임지는 대전환 역시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과후 교육과 돌봄은 ‘플랫폼형’으로 바꾸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 신혼부부, 어르신등을 위한 '원스톱 헬스케어 중심 생애 맟춤형 복지로의 대전환'도 해내겠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밖에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감소, 주거불안, 청년 일자리 감소, 저출산 현상을 서울이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로 제시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출사표의 서두를 이해인 시인의 시 '봄날 같은 사람' 구절을 인용하며 시작했다.

서울에 필요한 사람은 “가까이 두고 싶은 사람, 든든하기에 힘이 되는 사람, 힘들 때 일수록 기다려지는 봄날같은 사람"이라며, ”코로나19 고난과 어려움을 뚫고 회복과 재도약의 시간을 맞이하려면, 서울의 봄을 위해 봄날 같은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죽이지 못한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니체의 말은 미래에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대안없는 분노와 불만이 아니라 어려운 가운데 작은 위안과 희망의 길을 열겠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코로나 이후의 '서울시 대전환'으로, 안전하고 공정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겠다. 좀 더 다양한 그린 다핵도시로 살맛나는 서울을 시민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 G7 글로벌 디지털경제 수도 서울을 만들겠다"며 “즐거운 도시가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후보의 출마선언을 축하한다"면서 "오늘은 박 후보의 날이기 때문에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선의의,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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