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번리전 결승 헤더골 '시즌 10호골' 작렬...EPL 득점 '단독 1위' 점프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7 19: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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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게임 연속 몰아치기 득점...EPL 통신 4번째 시즌 2번째 헤딩골
리그 8호골+유로파리그 2골…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성공
케인과 29번째 '골 합작'…스카이스포츠 평점서 나란히 최고 '8점'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이번은 발이 아닌 머리였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4경기 연속골을 폭발해 '몰아치기 득점'의 진수를 선보이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로써 손흥민은 4경기 연속 득점포(정규리그 3골·유로파리그 1골)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득점까지 더하면 이번 시즌 10호 골이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20-2021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EPL 통산 4번째 헤딩 득점이자 올해 두 번째 헤딩골이었다.
 

▲ 손흥민이 번리 전에서 결승 헤더골을 터뜨린 뒤, 빠질 수 없는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1월 23일 노리치시티와 2019-2020 EPL 24라운드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헤딩으로 결승 골을 터트리며 팬들을 즐겁게 한 이후 9개월 만에 발이 아닌 머리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정규리그 4, 5라운드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정규리그 6라운드까지 몰아치기 득점이다.

이날 번리의 압박수비에 고전하며 맥없는 경기를 펼치던 토트넘은 경기 종료 14분을 넘기고 또다시 터진 손흥민의 해결사 본능에 1-0으로 이기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토트넘은 정규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5위로 올라섰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이번 모두 시즌 9경기에서 10골을 사냥하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월드클래스 공격수임으로 재확인시켰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무대에서 8호 골을 터트려 득점 공동 선두였던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7골)을 따돌리고 당당히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케인(5골)을 3골이나 앞서며 팀 내 득점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6경기에서 8골, 유로파리그 3경기에서 2골을 거뒀다. 

 

▲ 손흥민 유럽무대 골 기록. [그래픽= 연합뉴스]

2016-2017시즌 21골을 비롯, 2017-2018시즌 18골, 2018-2019시즌 20골, 2019-2020시즌 18골에 이어 2020-2021시즌 10골로 두 자릿수 이정표에 또 한 번 도달하며 더 높은 고지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의 성적을 합치면 손흥민은 유럽 1부 리그 무대에서 11시즌을 뛰는 동안 무려 8시즌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게 됐다.

함부르크 시절이던 2012-2013시즌에는 12골을 기록했고, 레버쿠젠 시절이던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에는 각각 12골과 17골을 쐈다.

이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시절 기록한 7시즌(1979-1980시즌~1985-1986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던 손흥민은 부상 회복 이후 오히려 더 강력해진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 상대팀인 번리는 손흥민이 지난해 12월 8일 70m 단독 드리블로 원더골을 만들어냈던 기억의 팀이다. 이날도 득점쇼에 대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이 전혀 감동없는 스퍼스를 모면케 하다(Son spares underwhelming Spurs). “

이같은 골닷컴의 기사 제목처럼 이날 손흥민의 결승 헤더골이 없었다면 토트넘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기가 될 뻔했다. 번리의 압박수비에 고전했고 오히려 후반들어서는 실점 위기까지도 몰리며 고전했기 때문이다.

이날 번리는 2열 수비라인을 앞세운 '늪 축구'로 토트넘의 공격라인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손흥민도 결승 골을 터트리기 전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후반 28분께 탕퀴 은돔벨레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달고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달려간 뒤 슈팅하다 수비수 태클에 막힌 게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토트넘은 전반전 동안 65%의 골 점유율로 번리(35%)를 앞섰지만, 슈팅에서는 3개(유효슈팅0)-5개(유효슈팅 2개)로 밀렸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번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번리 수비수 제임스 타르코프스키의 헤딩슛을 수비에 가담한 케인이 골라인 부근에서 헤딩으로 막아내 결정적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월드클래스 플레이어의 반열에 오른 손흥민의 득점 본능은 막을 수 없었다. '발'이 막히자 '머리'를 썼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에리크 라멜라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단짝’ 해리 케인이 머리로 밀어준 볼을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결승 골을 작렬했다.

2015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번 번리전까지 EPL 166경기에서 61골을 기록했으며 이중 헤딩골은 4개뿐일 만큼 귀한 장면이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을 교체아웃 시키며 시간을 벌었고, 손흥민의 헤딩 득점은 결승 골이 되면서 토트넘은 1-0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날 토트넘은 케인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루카스 모라를 배치하는 4-2-3-1전술을 가동했다.

이에 맞서 4-4-2 전술을 선택한 번리는 수비 상황에서 포백과 중원을 나란히 4명씩 두 줄로 배치하는 '블록 수비'로 토트넘 선수들의 공간 침투를 막으면서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손흥민은 이날 케인과 함께 통산 29골을 합작하며 또다른 기록에도 한발짝 다가섰다.

손흥민-케인 조합은 이날 추가 합작으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합작골' 순위에서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아스널·29골), 다비드 실바-세르히오 아궤로(맨시티·29골)와 공동 2위에 올라섰다.

합작골 1위는 첼시의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 조합의 39골이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케인과 손흥민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8을 나란히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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