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무료접종 제공 검토 세부 실행방안 마련중"...우선접종대상에 50∼64세·교정시설·치료감호소 수감자 포함 검토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1 19: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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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종사자, 65세노인 등 '9개 그룹' 공개...최대 3600만명 예상
청소년 접종은 계획 말하기 일러..."임상시험 허가 해결이 우선"
정은경 "국민 100% 넘는 백신 물량 확보…추가 확보도 검토 중"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정부는 이르면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이달 중에 백신 예방접종계획을 확정하고, 최대 3600만명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지정해 순차적으로 접종에 나설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할 권장 대상자에 의료기관 종사자나 65세 이상 노인 등 외에도 50∼64세 성인과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신 물량과 관련해서는 전체 국민 수 이상으로 부족하지 않다면서도 백신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물량 추가 확보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우선접종 권장 대상과 관련해 "만성질환이나 대상시설 범위를 어디까지할지를 파악중“이라며 ”대상자 규모를 3200만∼3천600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태 및 백신 수급 현황 점검을 위한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부는 그동안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19∼64세 위험도가 중등도 이상인 만성 질환자 등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고려해왔으나 최근 50∼64세 성인을 비롯해 대상을 확대했다.

방대본이 이날 공개한 '우선접종 권장 대상(안)'을 보면 크게 9개 군으로, ▲ 의료기관 종사자 ▲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 노인(65세 이상), ▲ 성인 만성질환자 ▲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 50∼64세 성인 ▲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이다.

정 본부장은 이어 "우선접종 권장대상과 관련해서는 세부적인 대상자 파악과 의견 수렴을 거쳐 명단을 확정하고 이어 백신 도입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 국민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 대상 접종과 관련해선 "효과면도 있지만 안정성 측면에서 임상시험 결과들이 도출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계획을 말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답했다.

질병관리청에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예방접종 준비에 들어간 정부는 지난 8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및 감염병관리위원회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안을 검토했으며, 앞으로 관계 부처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용을 보완해 이달 중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금주 중 '예방접종대응협의체'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해 추진단 운영계획과 부처별 지원 역할, 세부 이행과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범부처 및 민·관 협력을 통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 코로나19 백신 공급 일정. [그래픽= 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의 노인이 1순위 우선접종 대상으로 정해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우선 접종 권장 대상 안에 표시된 순서가 우선순위의 순서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정 본부장은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전문가들과 현재 검토 중"이라며 "예를 들어 만성질환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까지인지, 시설은 어디까지 범위에 포함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등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전국민 무료접종을 언급한 것과 관련, 당초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울 때 무료접종을 염두에 뒀는지를 묻는 질의도 있었다. 

 

정 본부장은 이에 대해 "지난달부터 브리핑 때 백신비(용)에 대해서는 전부 무료로 제공한다고 미리 말했고, 접종비(접종을 시행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우선접종권고대상자에 대해서는 무료접종을 검토한다 정도를 말씀드렸다. 그후 부처간에 무료접종 범위와 재원에 대해서는 협의를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재원 부분과 구체적인 부담에 대한 부분은 논의가 막바지에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정리가 되면 좀 더 확정된 내용으로 비용에 대한 방안을 보고 드리겠다"며 "아직까지 정부입장이 바뀐 게 아니고 가능한한 많은 분들께 접종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검토를 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접종 비용에 대해서는 우선접종 권고 대상자에 대해 무료접종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부처 간 협의를 지속해왔다"면서 "가능하면 많은 분께 접종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추가 혹은 재접종도 무료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백신 효과의 지속 기간이나 다른 의학적, 공중보건학적인 이유로 재접종이나 추가접종이 결정되지 않는 선에서는 무료접종을 추가로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이 백신 종류를 선택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백신별로 도입 시기나 물량 등이 다른 만큼 개인이 백신 종류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현재 (정부가)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5600만명 분으로, 전체 국민으로 따지면 100%가 넘는 물량"이라며 방역당국이 현재까지 우리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전체 국민 수 이상으로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이 부족할 수 있지 않냐는 일부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백신 접종) 허가 연령인 청소년을 제외한 인구 4400만명과 대비하면 120% 정도가 되는 물량"이라고 일축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면역이 어느 정도 지속될지, 추가적인 접종이나 재접종 등이 필요할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또 기존에 계약된 백신의 공급이나 허가 등의 부분에서도 이슈들이 남아있다"며 , "조금 더 안정적으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물량 확보에 대해 개별 제조사들과 계속 협의하면서 추가 확보 계획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 때엔 “화이자 백신은 권장된 연령으로 보면 고등학생도 접종이 가능한 것 같다, 어린이가 아닌 일정 연령 이상의 청소년 대상도 접종을 고려하고 있는지” 묻는 질의도 있었다.

정 본부장은 이에 대해선 “백신에 따라서 허가상에 나와있는 연령과 보건당국이 권고하는 연령이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순 있겠다”고 전제한 뒤 “청소년이나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중도나 임상적인 치명률 등이 낮기 때문에-물론 전파의 역할을 할 수는 있겠지만-치명률을 낮춘다는 의미에서는 우선 순위가 높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들도 있다”며 “일단 임상시험이 되는 허가가 해결돼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효과면도 있지만 안정성 측면에서 임상시험 결과들이 도출돼야 하는 상황이고, 효과가 확대 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접종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나 의료계, 필요하면 국민들의 의견도 반영해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아직은 청소년 대상 접종을 계획을 말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답했다.

집단면역의 목표시점이 3분기로 발표됐다가 최근 현안질의에서 11월 목표로 달라진 데 대해선 “3, 4분기에도 예방백신 물량이 상당수 들어올 예정이고, 코로나19 예방접종이 21일 또는 28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해야 되는 점도 있고, 접종 후에 면역이 생기는데도 2~3주 정도 소요되는 시차기 있는 점을 감안해 11월정도까지는 집단면역수준을 형성하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백신 유통과정 준비와 관련해선 “4개 회사의 백신 제품을 공급받아 보관과 유통을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보다 효율적·통합적으로 하는 방법을 업계와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업계로부터 계획서나 제안서를 받아 검토 단계에 있기 때문에 비용의 문제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4가지의 다른 플랫폼 백신들을 안전하게 접종기간까지 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두 개의 어떤 기업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통합유통센터나 물류체계를 만드는 것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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