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27만3천명 감소 "IMF 때 이후 최장기간 9개월 연속”...실업률 3.4%·청년 실업률 8.1%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6 09: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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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1999년 이후 최장기간 감소...감소폭은 10월보다 축소
"코로나 재확산, 12월∼내년 1월 고용지표에 영향 미칠 것"
숙박·음식점업, 임시근로자 등 감소 폭 10월보다 축소
실업률 3.4%, 같은 달 기준 2004년 이후 최고치
‘쉬었음’‘가사’ 등 비경제활동인구 43만1천명 증가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고용시장에 미치는 타격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감소세가 IMF(국제통화기금) 경제 위기 이후 최장기간인 9개월 연속 이어졌다. 


다만 지난 10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전월에 비해 11월 취업자 감소 폭은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12월 고용지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 감소 영향으로 고용률은 모두 하락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떨어졌다. 실업자가 증가하면서 실업률도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청년인구 감소, 제조업 등 청년고용 비중이 높은 업종의 둔화, 신규채용 위축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 11월 고용동향 경제활동인구 구조. [출처= 통계청=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24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3천명 줄었다.

취업자수는 올해 3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했다. IMF 위기 때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11월 취업자 감소 폭은 10월보다는 줄었다. 특히 계절조정 취업자 수로만 보면 10월 대비 16만7천명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 11월 고용동향 연령계층별 고용률 및 산업별 취업자 현황. [출처= 통계청]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감소폭이 축소된 반면, 제조업 감소폭이 소폭 확대되고, 건설업은 증가폭이 커졌다. 재정일자리 사업 등 영향으로 공공행정·보건복지업 증가폭도 확대됐다.

서비스업은 9월 하순 이후의 코로나19 완화 영향이 반영되며,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등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감소폭 축소됐다.

 

▲ 산업별 취업자. [출처= 통계청]

11월 도매 및 소매업은 16만6천명, 숙박·음식점업은 16만1천명 감소했다. 각각 10월의 18만8천명, 22만7천명보다 감소 폭이 줄었다.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0월 12만3천명→11월 15만2천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천명→11만4천명), 건설업(3만7천명→7만7천명)은 증가 폭이 커졌다.

반면 11월 제조업 취업자는 10월(-9만8천명)보다 11월(-11만3천명) 감소 폭이 컸다. 2019년 2월(-15만8천명)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처럼 수출 등 관련지표는 개선됐지만 구조적 요인 등으로 인해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는 지속됐다. 자동차 트레일러 등 업종에서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건설업은 9월 이후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10월(3만7천명)보다 11월(7만7천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추이. [출처= 통계청]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 근로자, 고용있는 자영업자의 감소세가 축소된 반면, 상용직 근로자 증가 폭은 소폭 확대됐다.

임시근로자(-26만1천명→-16만2천명)와 일용근로자(-5만9천명→-4만4천명)는 감소했다. 반면 상용근로자(1만4천명→3만8천명) 증가 폭은 커졌다.

▲ 고용보조지표 구성도. [출처= 통계청]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채용 위축 등의 영향으로 청년층과 30대 감소폭이 더 컸다.

60세 이상(37만5천명→37만2천명)에서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15∼29세(-25만명→-24만3천명), 30대(-24만명→-19만4천명), 40대(-19만2천명→-13만5천명), 50대(-11만4천명→-7만4천명) 등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47만4천명으로 18만9천명 늘었다.

▲ 고용률 추이. [출처= 통계청]

15세 이상 고용률은 60.7%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줄었다. 11월 기준으로 2013년 11월(60.7%) 이후 최저치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취업자 감소 영향으로 인해 42.4%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내렸다.

실업자는 96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1천명 늘었다.

▲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출처= 통계청]

실업률은 20대(1.1%포인트), 30대(0.8%포인트), 40대(0.2%포인트), 50대(0.2%포인트)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해 3.4%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11월 기준으로 2004년 11월(3.5%) 이후 가장 높다.

▲ 연령계층별 실업자 및 실업률. [출처= 통계청]

15∼29세 청년 실업률은 8.1%로 1.1%포인트 올랐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1년 전보다 3만 1천명 증가했다.

▲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 [출처= 통계청]

비경제활동인구는 1667만5천명으로 43만1천명 늘었다. 재학.수강 등(-9만 3천명)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21만 8천명), 가사(21만 6천명) 등에서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3천명이었다. 통계 기준을 변경해 작성한 2003년 이후 1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연령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20대(8만 8천명), 60세이상(6만 8천명), 30대(3만 9천명), 40대(3만 3천명) 등에서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77만 6천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 늘었다.

▲ 구직단념자. [출처= 통계청]

구직단념자는 63만1천명으로 14만4천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말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0월 12일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영향으로 11월에는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다소 축소됐다"며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등은 감소 폭이 줄었고 공공행정, 보건·복지, 건설업 등은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또 "12월은 고용 조사가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며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해 (지표가) 썩 좋아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월 2차 확산에 따른 9월, 10월 고용 영향에서 11월 다시 나아지는 흐름을 보인 양상이지만, 11월 3차 확산에 따른 고용 영향이 12월과 내년 1월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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