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탁생산 AZ백신 수출제한 입장에 미묘한 변화..."모든 대안 검토중"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6 23: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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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국가주의 속 수급불안...'범정부 백신 도입 TF' 가동중
상반기 도입 확정 백신 1808.8만 회분중 337.3만 도입 완료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최근 세계적으로 백신 국가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수출 제한 가능성과 관련해 “가능한 한 모든 대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며 미묘한 여지를 남겼다.


정유진 추진단 백신도입팀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위탁 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 수출 제한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의에 “조기에 백신이 적절하게 도입되게 하기 위해 가능한 한 대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이 답변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장의 생산 물량에 대한 수출 금지를 포함해서 가능한 대안을 모두 검토중이라는 설명으로 이해하면 될지를 확인하는 또 다른 질의에도 "대안을 검토하는 과정 중에 가정법으로 무언가를 특정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가능한 부분을 최대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드릴 수 있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지난 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범정부 백신 도입 관리 TF' 1차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김진석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최종문 외교부 2차관 등이 영상으로 참석했다. [사진= 연합뉴스]

정 팀장은 국내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코백스나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국내 공급분을 조기에 달라고 협상하는 방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대해선, “도입 일정은 코백스나 아스트라제네카 측의 배분 일정에 따른 것임으로 증산이 될 경우에 그것이 즉각적으로 국내도입이 될 것이냐의 부분은 추가적으로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이러한 부분들을 포함해 여러 가지 대안을 포함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위탁생산 백신 수출 제한 조치 질의에 대한 정 팀장의 답변은 방역당국이 그간 밝힌 기조와는 결이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세계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 정부의 입장도 약간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정 팀장은 지난달 30일 정례 브리핑에서는 "현재로서는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수출 제한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영향이라든지, 수출제한 이후 다른 백신이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데 미치는 영향이라든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이다.

정부는 이날 백신 수급의 범부처 총력 대응을 위해 지난 1일부터 ‘범정부 백신 도입 TF’도 가동 중이라고도 밝혔다.

‘범정부 백신 도입 TF’는 보건복지부장관을 팀장으로, 복지부, 질병청, 식약처, 외교부, 산업부 등 범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김기남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백신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몇 개 국가에서는 수출제한 등으로 더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여건이다”라고 현재 전세계 백신 수급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보다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복지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백신도입 전담TF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반장은 또, 현재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자에게 맞히면서 2차 접종자가 백신을 못 맞게 되는 상황이 없을지에 대해선, “이미 도입된 백신 물량도 고려하고 다음 번에 도입될 시기나 일정을 고려해서 접종을 하고 있기 때문에 2차 접종에는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12주 뒤에 약속한 백신물량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백신 교차접종 가능성에 대해선, “임상적으로 아직까지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2차 접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시행 수급일정 등을 조절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2분기 백신 물량의 부족 등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코로나19 백신의 도입 및 계획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상반기에 국내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19 백신은 총 1808만8천 회분이며, 이중 현재까지 총 337만3천 회분의 도입이 완료됐다. 지난 주말에 도착한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43만2천 회분과 화이자 백신 25만 회분이 포함된 수치다.

추진단은 “상반기에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상반기 1200만 명 접종이 가능한 물량이며, 2차 접종도 차질 없도록 물량확보와 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또 앞으로 2분기 내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1471만5천 회분이며, 조기 도입을 위해 지속 협의 중이라고 추진단은 덧붙였다.

2분기 내 도입 확정 물량은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00만 회분과 화이자 백신 575만 회분, 그리고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66만8천 회분과 화이자 백신 29만7천 회분이다.

추진단은 “백신 도입규모와 시기, 2차 접종 간격, 접종률 등을 고려하고 철저한 재고관리를 통해 도입된 백신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1차 접종을 최대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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