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익산 베란다 살인사건의 진실 편, 장애 여성을 노리는 검은손 그들은 누구인가?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5 23: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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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우연의 일치라기엔, 그녀들에게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지적장애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회적 절대 약자인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벌어지는 ‘악마’ 같은 범죄의 일면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나의 위험한 동거인-익산 베란다 살인사건의 진실’...5일 밤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그 제목부터 비인간적인 악행이 느껴져 온몸에 소름이 돋게 한다.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의 취지를 “지적장애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들을 분석해보고,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안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처한 현실 속으로 한 걸음 다가가 보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5일 밤 방송에서 ‘나의 위험한 동거인-익산 베란다 살인사건의 진실’ 편을 방송한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공]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의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같은 피해에 노출된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범죄의 유형을 설명했다. “SNS와 랜덤 채팅앱 등으로 연결된 관계로부터 피해를 보는 그들”이라는 예고에서 보듯 이날 탐사 사건에는 SNS와 랜덤 채팅앱 등 온라인 세상의 편리한 매체들이 악마의 검은 손들에게는 범죄 유인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제작진은 “지금, 이 순간에도 범죄의 표적이 되는 그녀들은 감금, 폭행, 강제적인 성매매와 같이 끔찍한 범죄에 본인들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면서도 그곳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그들은 온라인 세상의 검은 손으로부터 안전해질 수는 없는 것일까. 이 악의 고리를 끊을 방법은 없는 걸까?”라고 이 사회에 물음을 던졌다.

“알고 데리고 왔죠. 모르고는 데리고 올 수 없죠”라는 방송 예고의 코멘트에서 읽을 수 있듯 범죄자들은 지적장애여성을 의도적으로 유인해 나쁜 짓을 시키다 못해 갖은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고 급기야 목숨까지 빼앗았다.  

과연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가 추적한 사건의 본질은 무엇이고, 사회적으로 가장 약한 층에 있는 지적장애여성들을 보호해 주기는 커녕 오히려 역이용해 악행을 저지른 ‘악마’들의 존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편 캡처]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딸 김정희씨(가명)가 여러 명에게 끌려갔다는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무사히 딸을 구출한 경찰이 그녀를 납치한 동거인들을 추궁한 끝에 범행 현장에서 134km나 떨어진 경상남도 거창군의 야산에서 암매장된 한 여성의 시신을 찾아낸 사건을 추적한다.  

군산경찰서는 지난해 9월 지적장애여성 1명을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하고 범행 현장을 목격한 또 다른 지적장애 동거녀를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전북 익산 셰어하우스 남녀 범인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암매장된 피해자는 두 달 전 이들의 셰어하우스로 들어온 스무 살의 이미소(가명) 씨였다고 한다. 그런데 시신에는 생전에 심한 폭행이 가해졌던 듯, 멍과 골절 흔적으로 가득했다.

그들이 동거하던 공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미소 씨는 그처럼 온몸에 피멍이 드는 고통 속에서 급기야 목숨까지 잃게 된 것일까?

수사결과 이루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악행이 미소씨에게 가해졌으며, 유사한 악행은 다행히 어머니의 신고 후 경찰이 구출한 정희씨에게도 가해졌다는 사실이었다.


장현수(가명)는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게 된 미소 씨를 익산에 있는 자신들의 거처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곧 악행이 행해졌다.

말을 듣지 않는다거나 성매매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미소 씨를 베란다에 감금한 채 도망칠 수 없도록 하고 잔혹한 폭행 등 온갖 착취를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급기야는 암매장된 채 싸늘한 주검이 되어서 학수고대하던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와야 했다고 한다.

“진짜 ‘악마를 보았다’를 본 것 같았어요. 저는”.

정희씨 역시 그들에게 매일같이 성매매를 당했고 감금된 상태에서 온갖 착취를 당했다고 한다. 마치 감옥과도 같았던 그곳은 축소된 성매매 업소와 다를 바 없었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가출 신고를 접수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피해자의 행방을 찾아나선 그 시간 수없이 벌어진 지옥같은 세계에서의 악행들. 왜 그들은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유인해 사망까지 이르게 한 것일까?

미소 씨와 정희 씨에게 하나의 공통점은 바로 지적장애가 있다는 사실이었다고 한다.

왜 그들은 지적장애인들을 표적으로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일까?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의 ‘익산 베란다 살인사건의 진실’은 우리 사회에 이 고통스런 물음에 대한 반성과 대책을 강구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SNS와 채팅앱 통한 유인, 가출유도, 조건만남 강요, 감금·폭행, 성착취... 지금 이 순간도 익산 셰어하우스에서 벌어진 사건과 유사한 잔혹한 일들이 어느 곳에서 또 벌어지고 있을지 모른다. 


범인들은 지적장애여성들의 특징과 감정을 철저히 이용한다. 하지만 지적장애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법의식, 법률체계는 그런 범행들을 제어하기에는 너무 관대한 게 현실이다. 

이같은 범죄에서 이들을 안전하게 지킬 방도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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