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SK 와이번스' 새 팀명 'SSG 랜더스'로 확정...'비룡군단' 21년 역사에 마침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5 23:22:15
  • -
  • +
  • 인쇄
‘랜더스(LANDERS)’는 ‘상륙한 도시’인 ‘인천’을 상징
5일 선수단은 서귀포 마지막 청백전서 유니폼 반납식
구단주 총회, 신세계 회원자격 양수도 만장일치 승인
신세계, KBO 새 동반자로 최종 확정…가입금 60억원
구단 양도한 SK, 야구발전기금 25억원 지원 약속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신세계그룹 야구단이 5일 팀명을 ‘SSG 랜더스(LANDERS)’로 확정했다. 이로써 ‘왕조’ 시대를 구축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SK 와이번스는 21년 구단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KBO는 이날 서면으로 구단주총회를 진행하고 신세계 회원자격의 양수도를 만장일치로 승인했고, 가입금은 60억원으로 의결했다.

구단을 양도한 SK는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25억원의 기부를 약속했다.
 

▲ '팬 여러분과 함께한 21년, 모든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굿바이 와이번스'.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스프링캠프 청백전 직후 선수와 코치 등 구단 관계자들이 '굿바이 와이번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서귀포= 연합뉴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랜더스(LANDERS)’라는 팀명은 ‘인천’을 상징하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처럼, ‘인천’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인천’의 새로운 상징이 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역사적으로 인천은 비행기나 배를 타고 대한민국에 첫발을 내디딜(Landing) 때 처음 마주하게 되는 관문 도시이며, 대한민국에 야구가 처음 상륙한(Landing) 도시이기도 하다는 것.

아울러, ‘랜더스’라는 이름에는 신세계가 선보이는 새로운 야구 문화를 인천에 상륙(Landing)시키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고 신세계그룹은 설명했다.


▲ 5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구장에서 SK와이번스 선수단 버스에 신세계 로고를 부착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 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인천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인천을 대표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팀명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신세계그룹은 ‘랜더스’를 중심으로 팀과 팬, 지역이 야구로 하나되는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SG 랜더스’로 팀명을 확정한 만큼 로고, 엠블럼, 유니폼 제작에도 박차를 가해 정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팀 이름을 정할 때 인천을 대표할 수 있고, 인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우선점을 뒀다”며, “‘SSG 랜더스’가 인천의 상징, 인천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SG 랜더스라는 새로운 팀명이 발표된 이날, SK 와이번스 구단은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끝으로 'SK 와이번스'라는 이름과 작별을 고했다.

▲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스프링캠프 청백전 직후 김원형 감독(붉은 색 상의)과 주장 이재원이 착용하던 유니폼과 모자를 반납하는 '굿바이 와이번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서귀포= 연합뉴스]

선수단은 청백전을 치른 뒤 유니폼 반납식 행사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김원형 감독은 SK 와이번스 유니폼과 모자에 사인하고 투명 아크릴 상자에 넣었다.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이 지난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재창단한지 21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4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비롯, 한때 ‘왕조’ 시대를 구축했던 SK 와이번스는 그렇게 추억의 야구사로 남게 됐다.

김원형 감독은 "처음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와이번스라는 이름을 당연하게 생각했다"며 "오늘 경기장으로 나오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더라. 그동안 와이번스를 사랑해주셨던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 21년 역사에 마침표를 찍은 'SK 와이번스'의 5일 홈페이지에는 구단 관련 정보가 모두 사라지고 적색 바탕에 이같은 인사말만 남았다. [출처=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캡처]

이날 KBO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세계가 KBO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할 새로운 동반자가 됐다”며 “관심을 모았던 가입금은 구단 가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60억원으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KBO와 새 가족 신세계, 그리고 각 구단은 가입금이 KBO 리그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소중한 밀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구단을 양도한 SK는 25억원을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고 전했다.

이날 KBO는 신세계 구단이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긴급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서면으로 구단주 총회를 진행하고 신세계의 회원자격 양수도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로써 신세계의 구단 양수도는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