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7000명 넘었다"...스가 총리, 수도권에 긴급사태 발령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8 00:50:23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이웃나라 일본에 코로나19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7일 NHK에 따르면 일본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4914명으로 5천명에 육박하며 닷새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6일에는 전날보다 1500여명 가까이 늘어난 6001명을 기록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더 가팔랐다. 전날보다 1500명을 훌쩍 넘기며 오후 8시 현재 7570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흘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이로써 일본 내 전체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 확진됐던 712명을 포함해 총 26만7716명으로 늘었다.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7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하는 모습이 TV화면에 비치고 있다. [도쿄 AFP= 연합뉴스]

 

확산세가 줄어들기는커녕 더 빠르게 늘자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도(東京都)를 비롯,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수도권의 1도3현에 코로나19 대책의 특별조치법에 의거 다음달 7일까지 한 달 간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한 차례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지 더욱 불확실성이 커졌고, 스가 정권의 운명도 향후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국면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게 됐다.

이날 일본 내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인 도쿄도에서 역대 최다인 2447명이 발생했다. 하루 20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도쿄도 누적 확진자 수는 6만8790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3개 현 중에서는 가나가와현 679명, 사이타마현 460명, 지바현 450명이 각각 새롭게 확진됐다. 수도권 1도3현 확진자 수는 모두 4036명으로, 일본 전역에서 확진된 환자 중 절반이 넘는 53.3%를 차지했다.

또,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부(大阪府)에서도 하루 새 607명이 확진됐고, 일본 중부 아이치(愛知)현에서도 43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남부 규슈지방의 후쿠오카(福岡)현에서도 388명이 확진, 이틀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도쿄도를 비롯, 이바라키(茨城)현、나가노(長野)현、시가(滋賀)현、와카야마(和歌山)현 등 19개 광역지자체에서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일본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65명으로 발표됐다. 도쿄도에서 11명, 사이타마현·오사카부·아이치현에서 각 8명씩 숨졌다. 이날까지 일본 내 누적 사망자는 총 3886명으로 증가했다.

상태가 악화해 인공호흡기나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환자는 796명으로 전날보다 12명이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다 환자수다.

일본 내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자 일본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한 달 동안 도쿄도 등 수도권에 긴급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경기 부양을 중시하는 스가 총리지만 최근 확산세가 전례없이 가파르자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막 등을 염두에 두고 조기에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계산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나 선례에 비춰보면 한 달 만에 긴급사태를 해제할 정도로 감염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스가 총리는 수도권에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자택근무 등을 통해 출근자 수를 70%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기간 구체적인 조치와 관련해 ▲ 음식점 영업시간 오후 8시까지로 단축 ▲ 텔레 워크를 통한 출근자 수 70% 감축 ▲ 오후 8시 이후 불요불급한 외출 자제 ▲ 스포츠 관전 및 콘서트 입장 제한 등이라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의 고이케 유리코 지사는 이날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포 직후 기자회견에서 도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 "위기적이고 심각"하다며 "대책은 사람의 이동을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1도3현의 최근 1주간 PCR 검사 양성률을 보면, 도쿄도 14.4%, 가나가와현 17.0%, 사이타마현 8.5%, 지바현 9.97%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 평균 도쿄도 68.3%, 가나가와현 64.0%, 사이타마현 43.0%, 지바현 66.5%에 이른다.

이렇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1도3현의 병상사용률도 매우 높다. 도쿄도 88.3%, 가나가와현 83.4%, 사이타마현 65.2%, 지바현 58.5%를 기록중이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의 확산세가 거셈에 따라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서는 긴급사태 대상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상황이 심상치 않지만 지금까지 일본 내 전체 PCR(유전자증폭) 검사 건수는 지난 5일 기준 55만728건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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