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삼바 출신’ 민호성 영입…카티스템 글로벌 승부수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2 08:39:01
오원일 국내·민호성 해외사업 분담…각자대표 체제 전환
일본 BLA·미국 임상 3상 본격화…북미·유럽·중국 상업화 총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메디포스트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의 글로벌 바이오 사업 전문가를 영입하며 카티스템 해외 상업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국내 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나눠 맡는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일본 품목허가와 미국 임상 3상, 해외 사업개발(BD)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메디포스트는 민호성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을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향후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민 사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 민호성 사장. 

민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면 메디포스트는 오원일 대표와 민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민 사장은 미국 UC버클리에서 분자생물학 학사, UCLA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글로벌 제약사 암젠 연구원과 삼성종합기술원 수석연구원, 삼성바이오에피스 DS총괄 상무 등을 거쳤다.

이후 젠스크립트 프로바이오 CEO와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개발센터장(부사장)을 맡는 등 20년 이상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R&D)과 사업개발,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유전자·세포치료제 분야 경험을 갖췄다는 점을 메디포스트는 이번 영입의 핵심 배경으로 꼽았다.

■ 오원일은 국내, 민호성은 해외…글로벌 사업 분리

각자대표 체제에서는 역할을 명확히 나눈다.

오원일 대표는 카티스템 국내 사업과 GMP센터, 제대혈, 건강기능식품, SCT 사업부 등을 맡는다. 민 사장은 글로벌사업본부를 비롯해 미국·일본 법인과 CDMO 관계사 옴니아바이오를 총괄한다.

특히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사업개발과 글로벌 임상·상업화 전략을 전담할 예정이다. 민 사장은 대표이사와 함께 이사회 의장도 맡아 글로벌 성장전략 수립과 주요 투자·사업 의사결정에도 관여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는 메디포스트의 핵심 제품인 줄기세포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해외 진출이 본격적인 허가·상업화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과 맞물린다.

■ 일본 BLA·미국 3상…카티스템 해외사업 ‘본게임’

메디포스트는 현재 카티스템 일본 임상 3상에서 1·2차 주요 평가 지표를 충족한 뒤 품목허가 신청(BLA)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임상 3상 단일 임상(Single Study) 승인을 확보하고 환자 투여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단일 임상 설계를 통해 기존 계획보다 개발비용을 약 20~30% 줄이고 임상 기간도 3~6개월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임상 기간은 42~45개월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 사장의 우선 과제도 이들 글로벌 임상의 허가와 상업화 연결이다.

일본에서는 BLA 신청과 출시 준비를, 미국에서는 임상 3상 진행과 향후 상업화 전략을 각각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후 유럽과 중국 등 아직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CDMO 관계사 옴니아바이오와의 시너지 역시 핵심 과제로 꼽힌다. 메디포스트는 민 사장의 CDMO 경험을 활용해 자체 세포치료제 개발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사업개발 역량까지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와 CDMO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민호성 사장 영입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카티스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가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민 사장은 “일본 BLA 신청과 미국 임상 등 주요 마일스톤을 차질 없이 달성하고 글로벌 사업개발과 옴니아바이오의 역량을 결합하겠다”며 “북미와 일본을 넘어 유럽·중국 등으로 상업화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인사는 카티스템의 해외 임상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허가와 매출로 연결돼야 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BD·CDMO 전문가를 전면에 세운 승부수로 읽힌다. 민 사장이 일본 허가와 미국 임상 3상을 실제 해외 매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메디포스트의 기업가치와 글로벌 전략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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