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삼성SDI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동훈 / 기사승인 : 2025-02-25 14:10:50
로봇 최적화 배터리를 개발하고 다양한 서비스 로봇에 탑재하기 위한 기술 협력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삼성SDI와 협력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출력과 사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를 공동 개발한다.


현대차·기아는 24일(월) 의왕연구소(경기 의왕시 소재)에서 삼성SDI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와 삼성SDI 소형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조한제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각각 보유한 자원과 전문 기술 역량을 한 곳에 모아 로봇 최적화 배터리를 개발하고, 다양한 서비스 로봇에 탑재하겠다는 공동의 목표에 따른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로봇 산업군에서는 전용 배터리의 부재로 전동 공구나 경량 전기 이동수단(LEV : Light Electric Vehicle) 등에 쓰이는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로봇의 특성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인 데다가 규격에 맞춰 작은 셀을 적용하면 출력 용량도 함께 줄어드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배터리 형태를 제한된 공간에 최적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출력과 사용시간을 대폭 늘린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신규 개발 배터리의 로봇 적용 평가 및 성능 고도화를 담당한다. 다년간의 로봇 개발 및 운용 경험으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배터리 최대 충·방전 성능, 사용 시간 및 보증 수명 평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고용량 소재를 개발하고, 설계 최적화를 통한 배터리 효율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기존 대비 대폭 늘어나고 가격 경쟁력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양 측은 이번 공동 개발이 로봇 전용 배터리 혁신을 위한 대표적인 협력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기아는 삼성SDI와 로봇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그 첫 걸음으로 3월에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5’의 삼성SDI 전시관에서 현대차·기아의 서비스 로봇 달이(DAL-e)와 모베드(MobED)를 전시할 예정이다. 참관객과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전시 로봇을 시연하고, 로봇용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선보인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는 “배터리 생산 역량을 보유한 삼성SDI와 함께 로봇용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며 “로보틱스랩의 로봇 기술과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을 결합하면 장기적으로 배터리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시장 확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로봇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SDI 소형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조한제 부사장은 "현대차·기아와 함께 로봇 시장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당사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최고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지난해 6월 성수동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딜리버리 로봇,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첨단 안면 인식 기술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한 11월에는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최초 공개와 함께 사업화를 시작하는 등 제품군을 확장하고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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