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료 따로따로 끝"…의정부을지대병원 ‘통합 암병원’ 출범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16:34:13
유방·폐·소화기 등 6개 암종…16명 의료진 전문 진료
MDT·Fast Track·원스톱…진단부터 치료까지 진료 연결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암 진료를 전담하는 ‘범석 기념 암병원’을 열고 다학제 협진과 신속 진료를 앞세운 통합 암 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진료과별로 나뉘어 있던 암 진료 과정을 환자 중심으로 연결하고 노원과 의정부의 진료역량도 묶는 방식이다.

 

▲ 의정부을지대병원이 범석 기념 암병원 개소식을 진행했다. [사진=의정부을지대병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범석 기념 암병원’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암 진료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범석 기념 암병원은 유방암, 폐·식도암, 부인암, 갑상선암, 소화기암 등 5개 암종별 센터와 종양내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와 교차 진료를 통해 비뇨기암까지 진료 범위를 넓혀 총 6개 암종을 다룬다.

 

진료에는 모두 16명의 의료진이 참여하며 주 31개 외래 진료 세션을 운영한다. 병원은 향후 진료 수요와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암종과 진료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은 여러 진료과 전문의를 한 공간에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과정을 연결하는 것이다.

 

암 치료에는 외과를 비롯해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 범석 기념 암병원은 이를 위해 다학제 협진(MDT)을 주요 진료 방식으로 채택했다. 의료진이 환자의 검사 결과와 임상 상태를 함께 검토하고 치료 방향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다학제 협진은 평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를 공통 운영 시간으로 정하고 암종별 환자와 의료진 일정에 따라 진행한다.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치료 과정이 복잡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과 간 판단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환자의 진료 절차도 단순화한다. 암 의심 단계부터 필요한 검사와 전문 진료, 다학제 협진, 치료 결정까지 이어지는 신속 진료 프로세스와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한다.

 

외부에서 의뢰된 환자를 위한 암병원 전용 핫라인과 전담 코디네이터도 마련했다. 진료와 검사 예약 등을 병원이 연결해 환자의 불필요한 이동과 대기, 진료과 간 단절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노원을지대병원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양 병원은 지난 8월부터 암환자 협진과 진료의뢰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1일부터는 노원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의료진이 의정부을지대병원에서 직접 진료하는 교차 진료를 시작했다.

 

현재 간담췌암과 폐암을 중심으로 병원 간 협진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방외과 교차 진료도 추진한다. 한 병원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환자나 추가 전문 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을지대의료원 내 다른 의료진과 연결하는 구조다.

 

범석 기념 암병원은 을지재단 설립자인 고(故) 박영하 박사의 호인 ‘범석’을 따서 명명됐다. 을지의 70년 의료정신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통합 암 진료체계를 구축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관계자는 “범석 기념 암병원은 암종별 전문성을 따로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단과 검사, 치료 과정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진료체계를 설계했다”며 “다학제 협진과 신속 진료, 노원·의정부 간 의료진 연계를 바탕으로 환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암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소 초기부터 실제 진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요와 운영 결과를 면밀히 살펴 암종별 전문 진료와 협진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을지대의료원 전체의 암 진료 역량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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