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생산기술 확보 추진…차세대 CDMO 사업 영역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인수에서 주요 관문을 넘어섰다. 폴리펩타이드그룹 공개매수에 응모한 지분이 최소 수락 조건을 크게 웃돌면서 오는 11월 말로 예정된 최종 인수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서 당뇨·비만 치료제 핵심 원료로 주목받는 펩타이드 분야까지 CDMO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 |
| ▲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된 폴리펩타이드그룹 지분 공개매수에서 전체 매수 대상 주식의 87.88%가 응모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거래 수락 최소 조건인 66.7%를 21.18%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진행됐다. 매수 가격은 주당 44.31스위스프랑이며,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3301만6411주가 대상이다.
응모 주식은 총 2901만4418주로, 기존 최대주주인 드라우프니르 홀딩이 보유한 1837만5000주 전량이 포함됐다. 전체 발행주식 기준 응모 지분율은 87.59%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6일 독립 감사인 검증을 거친 확정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19일부터 30일까지 추가 응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유럽·인도·호주·브라질 등 관계당국의 규제 승인을 거쳐 10거래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하고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M&A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펩타이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수요 증가와 치료 적응증 확대에 힘입어 2035년경 최대 1500억달러(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당뇨·비만 치료제의 핵심 원료로 활용되는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대규모 생산시설의 설계·운영 경험과 폴리펩타이드그룹의 펩타이드 개발·생산 기술을 결합해 사업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펩타이드 시장 확대에 따른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의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스위스 바르에 본사를 둔 펩타이드 CDMO 전문기업이다. 펩타이드 치료제 관련 1000건 이상의 개발·생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펩타이드 신약 후보 물질의 생산 프로세스 개발 역량을 갖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유럽·미국·인도 등 5개국 6개 생산거점과 약 1500명의 전문인력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유기용매 사용량을 크게 줄이는 친환경 제조기술과 초기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생산 역량을 갖춘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