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123개국 확산...확진자 14만5천명·사망자 6천명 육박 "유럽이 새 진원지"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5 23:26:04
중국 이어 한국도 확진자수 급감...이탈리아·이란 급증
유럽 전역 ‘새로운 진원지’ 국면...미국도 심상치 않아

[메가경제신문 류수근 기자]국경을 초월한 코로나19의 ‘팬데믹’ 공포가 전세계 확진자와 사망자 수 급증세로 확인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외 발생 현황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14만4283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5665명으로 집계됐다.


14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국가 중 지역감염(local transmission) 분류국가는 총 77개 국가·영토·지역에 달했다. 15일 현재 전세계 123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반도 울린 그림 한장'.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희생을 그린 그림 한 장이 공개돼 큰 공감을 주고 있다. 베네치아 출신 프랑코 리볼리(40)가 디자인했다고 한다. [사진= ANSA 통신/연합뉴스]
'이탈리아반도 울린 그림 한장'.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희생을 그린 그림 한 장이 공개돼 큰 공감을 주고 있다. 베네치아 출신 프랑코 리볼리(40)가 디자인했다고 한다. [사진= ANSA 통신/연합뉴스]


국가별 누적 확진자를 보면 중국이 8만844명(사망 3199)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각각 2만1157명(사망 1441)과 1만2729명(사망 611)이 발생했다.


한국은 8162명(사망 75)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 확진자가 많은 나라다.


하지만 중국 내 확진환자는 매일 수십 명 대로 줄었고, 한국도 안정세에 접어든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최근 이탈리아와 이란의 확산세는 매우 가파르다.


이달 9일 기준 중국은 8만725명, 한국은 7382명, 이탈리아는 7375명, 이란은 6566명이었다. 이후 6일 사이 중국은 120명, 한국은 780명이 늘어난 데 비해, 이탈리아는 1만3782명, 이란은 6163명이 증가했다.


특히 사망자수는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연일 다수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주요 발생국가 추이. [출처=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최근에는 이탈리아를 필두로 한 유럽 국가들의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국경을 자유롭게 오가던 유럽연합(EU)의 국경선이 잇따라 봉쇄되고 있다.


특히, ‘제2 우한’으로 떠오른 이탈리아의 상황은 심각하다. 롬바르디아주 등 북부 주들을 중심으로 확산한 코로나19의 기세에,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전례없는 전국 이동제한령을 발령한 데 이어 모든 상점에 휴업령까지 내렸다.


스페인은 15일 오전 9시 기준 5753명(사망 136)에 이르며 제2의 이탈리아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4일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스페인에서는 총리의 부인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페인 이외에 프랑스와 독일도 급증세다. 이날 현재 프랑스는 4499명(사망 91), 독일은 3795명(사망 8)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응급의료시설 병상에 누워있는 코로나19 환자들. [AP=연합뉴스]

프랑스와 독일 다음으로는 미국이 2726명(사망 54)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미국 내 확진자 증가에 13일 (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튿날 본인 스스로도 확진자 접촉 사실과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외에도 유럽 전역에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스위스와 영국도 각각 1189명(사망 11)과 1140명(사망 21)으로 늘었고, 네덜란드 804명(사망 10), 노르웨이 750명(사망 1), 벨기에 559명(사망 3), 오스트리아 504명(사망 1) 등도 500명을 넘어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전염병이 한창일 때 보고됐던 것보다 (유럽은) 매일 더 많은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며 “유럽이 코로나19의 진원지(epicentre)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단이나 접촉자 추적,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개별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각국에 종합적인 대응을 재차 촉구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과 한국 다음으로 일본이 많다. 일본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스호’ 확진자 706명(사망 7)을 제외하고도 이미 780명(사망 22)에 이르렀다.


그 다음으로는 싱가포르 212명, 말레이시아 197명, 홍콩 142명(사망 4), 인도 82명(사망 2), 태국 75명(사망 1), 인도네시아 69명(사망 3), 필리핀 64명(사망 1), 대만 53명(사망 1), 태국 48명(사망 1) 등으로 집계됐다.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영국과 아일랜드를 미국 입국 금지 대상에 추가하면서 코로나19 경계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UPI=연합뉴스]

중동 지역에서는 이란 다음으로 카타르가 337명으로 많이 발생했다. 이어 바레인 211명, 이스라엘 126명, 쿠웨이트 104명, 레바논 93명(사망 3), 이집트 93명(사망 2), 사우디아라비아 86명, 이라크 85명(사망 9), 아랍에미리트 85명 등이다. 팔레스타인에서도 38명이 확진됐다.


아메라카 대륙에서는 미국 다음으로 캐나다 176명(사망 1), 브라질 98명, 아르헨티나 34명(사망 2), 페루 28명, 파나마 27명(사망 1), 멕시코 26명 등이다.


15일 0시 기준 주요 국가 사망률을 보면 한국 0.9%로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가 6.8%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이란(4.8%), 중국(4.0%), 일본(2.8%), 미국(2.0%)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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