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 싹쓸이 속 한국은 고부가 승부”…삼성중공업 영업익 122% 폭증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0 08:55:32
중국 점유율 67% 압도…한국은 16% 그쳐
삼성중공업, LNG선 효과에 영업익 2731억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글로벌 조선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의 독주 체제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 전략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과 해양플랜트 효과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4월 글로벌 선박 수주량은 649만CGT(표준선 환산톤수·204척)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04만CGT) 대비 29%, 전년 동기(536만CGT) 대비 21% 증가한 수준이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가스운반선. 

국가별로는 중국이 437만CGT(156척)를 수주하며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한국은 105만CGT(33척)로 점유율 16%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지만 중국과의 격차는 51%포인트에 달했다.

연초 이후 누계 기준으로도 중국의 질주는 이어졌다. 올해 1~4월 전세계 누적 수주량은 2607만CGT(839척)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1852만CGT(624척·점유율 71%)를 확보하며 전년 대비 85% 급증했다. 반면 한국은 473만CGT(123척·점유율 18%)로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023억원, 영업이익 27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2%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9.4%로 지난해 연간 평균(8.1%)을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고선가 LNG운반선과 해양 프로젝트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 특성상 수주 후 실제 매출 반영까지 2~3년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과거 저가 수주 물량 비중이 줄고 고수익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주 흐름도 양호하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월 말 기준 LNG선 6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4척 등 총 16척을 수주하며 약 27억달러 규모 일감을 확보했다. 이는 연간 상선 수주 목표(57억달러)의 47% 수준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발주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기준 70억달러 이상 규모의 FLNG 수주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회사 측은 “2분기부터 생산 물량 확대 효과로 매출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3년 이상의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주잔량도 증가세다. 4월 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9418만CGT로 전월 대비 112만CGT 늘었다. 한국은 3702만CGT(점유율 19%), 중국은 1억2425만CGT(점유율 64%)를 기록했다.

선가 역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4월 말 기준 183.41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 대비 약 37% 높은 수준이다. LNG운반선 가격은 척당 2억485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6050만달러 수준까지 올라 고선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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