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신고 전 보이스피싱 잡는다…이상거래탐지시스템 고도화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4 09:40:48
로그인부터 지급 신청까지 실시간 탐지·대응
유관기관·신한금융 의심정보 연계해 피해 예방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신한라이프가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접수되기 전 이상거래를 포착해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고객의 로그인부터 지급 신청까지 거래 과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간 의심정보까지 활용해 금융사기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한라이프는 유관기관이 보유한 의심정보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 [이미지=신한라이프 제공]


이번 시스템 구축은 금융권의 보이스피싱 대응이 피해 발생 이후 신고·지급정지 중심에서 의심거래를 사전에 포착하는 방향으로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달 4일 개정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금융회사뿐 아니라 통신사와 수사기관 등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의심정보를 공유·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금융보안원이 정보공유분석기관을 맡아 관련 정보를 연계한다.

공유 범위도 넓어졌다. 피해 발생 계좌와 사기이용계좌, 의심계좌의 계좌번호·거래내역·명의인 정보뿐 아니라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전화번호와 이용자 정보,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 관련 정보,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포착한 피해의심거래 정보 등이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정보를 활용해 피해자가 신고하기 전 의심거래를 찾아내는 데 정책의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20일 열린 제2차 보이스피싱 근절 협의회에서도 금융·통신·수사 분야의 정보 연계와 금융회사의 이상거래 탐지체계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신한라이프는 이 같은 제도 변화에 맞춰 지난 3월부터 약 5개월간 보이스피싱 대응 체계를 고도화했다.

새 FDS는 로그인부터 지급 신청까지 주요 거래 과정에서 고객의 접속·거래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여부를 판단한다. 의심거래가 탐지되면 위험도에 따라 추가 인증, 실시간 거래 제한, 고객 응대와 문자메시지(SMS) 안내 등 단계별 조치가 이뤄진다.

기존에 피해 신고가 이뤄진 뒤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래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해 피해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탐지 이후 대응 과정도 통합 관리한다. 신한라이프는 통합 모니터링 기능과 시각화된 관리 화면을 구축해 이상거래 탐지부터 후속 대응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보이스피싱 수법 변화에 따라 탐지 시나리오를 추가하거나 조정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금융거래뿐 아니라 통신수단과 가상자산, 선불수단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범죄 수법이 변화하면서 과거 거래 유형만을 기준으로 한 탐지 방식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역시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여러 금융·통신 수단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공동대응 체계와도 연결했다. 그룹사 간 공유되는 보이스피싱 의심정보를 신한라이프 FDS에서 활용해 개별 보험사가 보유한 고객 거래정보만으로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것보다 탐지 범위를 넓히는 구조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다양하고 지능화되면서 이상거래를 빠르게 탐지하고 적시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 FDS와 그룹사 간 공동대응 체계를 바탕으로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고객이 보다 안심하고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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