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카이 대지진' 대비 나선 日…소방청, H160 첫 도입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10:31:17
구마모토현 배치…항공 정찰·실시간 영상 전송으로 초기 대응 강화
위성통신 ‘헬리샛’ 탑재·설상 착륙장치 개발…일본 H160 운용 확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일본 정부가 대규모 자연재해에 대비한 항공 재난 대응 능력 강화에 나선다. 일본 총무성 산하 소방청(FDMA)이 에어버스의 차세대 다목적 헬리콥터 H160을 처음 도입하고 향후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같은 대형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정찰과 현장 정보 수집에 활용한다.


3일 에어버스에 따르면 일본 소방청은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H160 1대를 주문했다. 소방청이 H160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소방청은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에어버스사의 H160 1대를 주문했다. 

새 H160은 규슈 지역 구마모토현에 배치돼 기존 헬리콥터 기단과 함께 운용된다.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 시 신속한 항공 정찰과 실시간 영상 정보 수집 등을 맡아 전국 단위 긴급 대응의 속도와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향후 발생 가능성이 거론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 등 대형 재난 상황에서 현장 피해 규모를 빠르게 파악하고 구조·구급 자원의 배치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H160에는 첨단 위성통신 기술인 ‘헬리샛(Helisat)’도 탑재된다. 헬리샛은 고화질 데이터를 궤도상의 위성으로 직접 전송해 지진이나 태풍 등으로 지상 통신 인프라가 훼손된 상황에서도 현장 정보를 실시간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재난 대응 지휘부가 통신망 복구 여부와 관계없이 피해 지역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초기 대응 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겨울 환경을 고려한 장비도 추가된다. 에어버스는 H160 전용 설상 착륙장치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깊은 적설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이착륙과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구마모토현은 이미 20년 넘게 에어버스 헬리콥터를 재난관리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2001년 AS365N3를 도입한 데 이어 2018년에는 AS365N3+로 기단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H160 도입으로 기존 AS365N3+와 병행 운용 체제가 구축되면 항속거리와 안전성, 운용 능력이 개선돼 구마모토현은 물론 규슈 전반의 재난 대응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에어버스는 보고 있다.

장-뤼크 알폰시 에어버스 헬리콥터 일본 법인 대표는 “H160 도입을 통해 일본 소방청의 임무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응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베에 위치한 H160 전담 전문센터를 통해 일본 내 H160 기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일본에서 H160 운용이 확대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현재 일본에서는 H160 4대가 운용되고 있으며 법 집행과 전자 뉴스 취재(ENG), 지방자치단체 소방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되고 있다.

H160은 에어버스의 최신 다목적 헬리콥터로 긴 항속거리와 넓은 객실 공간을 갖췄다. ‘헬리오닉스(Helionix)’ 항공전자장비를 탑재해 조종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상황 인식 능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H160은 해상 운송, 수색·구조, 응급의료서비스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현재 일본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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