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2Q ‘어닝서프라이즈’…증권가 “멀티 IP 전환 성과”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7-31 11:44:55
매출 1조2902억원·영업익 4109억원…시장 전망치 약 10% 상회
‘서브노티카2’ 500만 장 흥행…순손실·신작 성과 검증은 변수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의 견고한 성장에 신작 ‘서브노티카2’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단일 지식재산권(IP)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다만 자회사 언노운월즈 관련 합의 비용과 외화환산손실 등 영업외비용이 반영되면서 순손실을 기록한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 주요 증권사들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거나 투자의견을 높인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신작의 장기 흥행 가능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크래프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PUBG의 안정적인 성장과 서브노티카2의 초기 흥행이 동시에 확인됐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 크래프톤CI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902억원, 영업이익 41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9%, 67.0%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약 3750억원을 10%가량 웃돌았으며, 영업이익률은 31.8%를 기록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PC 5604억원, 모바일 4510억원, 콘솔 238억원, 기타 2550억원으로 집계됐다. PC 매출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 대비 155.1% 증가했다. PUBG 라이브 서비스의 성장과 서브노티카2 출시 효과가 함께 반영된 결과다.

PUBG 프랜차이즈의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PC 부문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 협업 콘텐츠와 신규 게임 모드가 이용자 유입과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신작 서브노티카2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지난 5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서브노티카2는 출시 22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500만 장을 넘어섰다. 상반기 서브노티카 IP 매출은 232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외형 성장에도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 세전이익은 9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6.9% 감소했다. 언노운월즈 관련 합의 비용과 외화환산손실 등 대규모 영업외손실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 299억원,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손실 274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신한투자증권은 크래프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30만원을 제시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서브노티카가 크래프톤의 새로운 핵심 IP로 자리 잡으면서 PUBG 단일 IP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8월 게임스컴에서 공개될 신작 5종을 비롯한 중장기 파이프라인도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했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PUBG의 이용자 지표와 매출이 동시에 성장하는 가운데 서브노티카2의 흥행이 더해지면서 복수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크래프톤은 상반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996억원 규모의 감액배당을 실시했다. 기존 보유분을 포함한 총 431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거나 소각하기로 결정했으며, 3분기에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46만원을 유지했다. 기존 IP의 성장과 함께 신규 IP 확보가 진행되면서 크래프톤의 사업 구조가 PUBG 중심에서 복수 IP 중심으로 고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과 KB증권도 각각 목표주가 35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8월 게임스컴에서 공개될 신작들이 실제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야 추가적인 주가 상승 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서브노티카2의 2분기 판매량을 약 500만 장, 매출 기여도를 약 2250억원으로 추산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도 PUBG와 신규 IP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흐름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반면 키움증권은 주요 증권사 가운데 이례적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아웃퍼폼’은 유지했지만 신작 매출의 장기 지속 가능성과 향후 비용 부담을 보수적으로 반영했다.

키움증권은 PUBG IP 성장과 서브노티카2 흥행으로 영업이익 규모는 확대됐지만 언노운월즈 관련 비용 등이 영업외손실로 반영되면서 최종 수익성이 희석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작들이 글로벌 대형 흥행작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게임스컴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8월 게임스컴에서 PUBG IP 기반 프로젝트를 포함한 신작 5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작품들은 2027년까지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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