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의사 노하우, AI에 담다”…에스트라, AI 피부진단 33개로 확대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4 13:15:34
환자·일반인 데이터 1750건 학습…29개 피부질환까지 영역 확장
KDD 2026 연구 성과 공개…연합학습 기반 진단 정확도 고도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더마 화장품 브랜드 에스트라를 앞세워 인공지능(AI) 기반 피부진단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모공이나 주름 등 피부 상태를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피부과 전문의의 실제 진단 기준을 AI에 학습시켜 피부질환까지 진단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14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에스트라는 지난 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AI 학회 ‘KDD(Knowledge Discovery and Data Mining) 2026’ 코리아 데이 특별 세션에서 AI 피부진단 서비스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에스트라는 이번 행사 공식 후원사로도 참여했다.

 

▲ 안종훈 아모레퍼시픽 AX실 실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이번 연구의 핵심은 피부과 전문의가 실제 진료 과정에서 활용하는 판단 기준을 AI 피부진단 엔진에 반영한 데 있다. 

 

에스트라 자문연구회 소속 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진은 환자 데이터 약 750건과 아모레퍼시픽 임상랩이 확보한 일반인 데이터 약 1000건을 토대로 AI 학습용 임상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데이터 라벨링과 비식별화 작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기존 모공·주름·홍반·색소침착 등 피부 상태 분석에 더해 29개 피부질환 관련 항목을 추가로 학습시켰다. AI 엔진이 분석할 수 있는 피부 관련 진단 항목은 총 33개로 확대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 중심의 피부 관리와 의료 전문 영역인 피부과학 사이의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KDD 2026 세션에서 발표에 나선 안종훈 아모레퍼시픽 AX실장은 뷰티와 피부의학이 ‘건강한 피부’라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두 영역을 연결하는 기술로 AI를 제시했다. 아울러 AI 피부진단을 기반으로 개인별 피부 상태에 맞춘 스킨케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중장기 기술 로드맵도 공개했다.

 

향후 기술 고도화의 초점은 임상 데이터 확대와 진단 정확도 개선에 맞춰질 전망이다.

 

에스트라는 여러 기관이 원본 데이터를 직접 공유하지 않고도 AI 모델을 공동 학습할 수 있는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기술을 활용해 실제 환자 기반 임상 빅데이터 학습을 확대할 계획이다. 머신러닝 기술 개발도 병행해 AI 피부진단 서비스의 정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가 일상에서도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 기준과 노하우가 반영된 피부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에스트라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 기준을 AI 학습에 반영하면서 피부 상태 분석 범위를 한층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임상 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소비자가 일상에서도 보다 정밀한 피부 분석과 맞춤형 스킨케어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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