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대산농촌재단, 대산농촌상 수상자 황치익·이근이·박건희 3인 선정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1 13:25:09
유기농 들깨 생산기반 구축·토종벼 450여 종 복원 성과 인정
농촌공헌 부문 신설…예방·진료·재택의료 연결한 박건희 선정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농업 생산부터 토종 농업유전자원 보전, 농촌 의료까지 농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온 농업인과 의료인이 올해 대산농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신설된 농촌공헌 부문에서는 예방·진료·돌봄과 재택의료를 연계한 의료체계를 구축한 박건희 평창군보건의료원 원장이 첫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교보생명 공익재단인 대산농촌재단은 1일 제35회 대산농촌상 수상자로 농업경영 부문 황치익 지리산들깨농부 대표, 농촌발전 부문 이근이 농업회사법인 우보농장 대표, 농촌공헌 부문 박건희 평창군보건의료원 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 [이미지=교보생명 제공]


농업경영 부문 수상자인 황 대표는 유기농 들깨와 자소를 재배해온 농업인이다. 개별 농가의 생산에 머물지 않고 전국 16개 유기농 들깨 농가의 생산물을 안정적으로 수매한 뒤 가공·판매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국내 유기농 들깨 생산기반을 재건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소 종자와 재배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고 기술을 활용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지역 농가와 협력하는 농업경영 방식도 이어왔다.

농촌발전 부문 수상자인 이 대표는 사라질 위기에 놓인 토종벼 보전과 확산에 힘써왔다. 지금까지 복원한 토종벼는 450여 종에 달한다.

복원에 그치지 않고 전국 100여 소농가가 토종벼를 함께 재배하고 보전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다양한 지역 농가가 토종 종자를 직접 재배하면서 농업유전자원을 지속해서 보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도시민과 농촌을 연결하는 활동도 펼쳤다. ‘토종쌀 내논갖기’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민이 직접 농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토종벼의 활용 범위를 요리와 전통주로 넓혔다. 재단은 이러한 활동이 토종벼의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식문화 자원으로서의 의미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대산농촌상에서는 농촌공헌 부문이 새로 만들어졌다. 첫 수상자로 선정된 박 원장은 농촌지역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예방과 진료, 돌봄, 재택의료, 디지털 건강관리를 연결하는 의료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의료기관을 찾은 뒤 치료하는 방식에만 머물지 않고 노쇠 예방부터 의료·돌봄을 연계하는 데 주력했다. 노쇠예방사업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현장에서 적용한 방식을 개별 사업으로 끝내지 않고 제도와 정책으로 확장하는 데 힘쓴 점도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고령 인구가 많은 농촌에서 예방부터 진료와 돌봄, 재택의료까지 연결하는 공공의료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부문별 상금은 차이가 있다. 농업경영 부문 황 대표와 농촌발전 부문 이 대표에게 각각 5000만원이 수여된다. 올해 신설된 농촌공헌 부문 박 원장에게는 2000만원이 돌아간다. 총상금은 1억 20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8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열린다. 대산농촌상은 교보생명 창립자인 대산 신용호 선생의 뜻에 따라 1991년 제정됐다. 농업경영·농촌발전·농촌공헌 부문에서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한다.

올해로 35회를 맞았으며 지난해까지 단체를 포함해 총 141명이 수상했다. 올해 농촌공헌 부문이 추가되면서 농업 생산과 농촌 발전을 넘어 의료 등 농촌 삶의 기반을 개선하는 활동까지 시상 범위가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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