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마다 다른 의료데이터 연결…서울성모병원, 표준 교류 실증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14:36:29
상급병원·종합병원·의원 연결…진료 의뢰·회송 검증
백혈병·암·건진 의뢰 적용…국가 표준 개선사항 반영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의원을 연결하는 진료 의뢰·회송 과정에서 표준화된 의료데이터가 실제로 교류되는지를 검증한다. 

 

의료기관마다 다른 정보시스템 환경에서도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전달되는지 확인하고 국가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개발에 결과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 가톨릭중앙의료원 컨소시엄이 지난 2일 사업 착수보고회와 현판 수여식을 개최했다.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컨소시엄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시행하는 ‘2026년 보건의료표준화 선도 의료기관 확산사업’에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가톨릭대학교 정보융합진흥원이 총괄하고 서울성모병원이 주관한다. 서울성모병원은 원광대학교병원, 평화이즈, 비트컴퓨터, 협력의원 4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1월까지 실증을 진행한다.

 

핵심은 의료기관 간 진료 의뢰·회송 과정에서 국가 보건의료데이터 표준을 적용하는 것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의원으로 이어지는 3계층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제 진료 상황을 반영한 데이터 교류 과정을 검증한다.

 

실증에는 ▲소아 급성 백혈병 응급 의뢰 ▲다빈도 암 분기 의뢰 ▲건강검진 후 정밀진단 의뢰 등 세부 진료 시나리오가 활용된다. 의료기관 규모와 사용하는 정보시스템이 다른 상황에서도 필요한 의료정보가 표준에 맞춰 전달되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사업에는 ‘한국 핵심교류데이터(KR CDI)’와 ‘한국 핵심교류데이터 전송표준(KR Core)’이 적용된다. KR CDI는 의료기관 간 데이터 교류에 필요한 공통 항목과 그 의미를 정의한 표준이며, KR Core는 해당 데이터를 시스템 간 전송하기 위한 방식과 규칙을 규정한다.

 

서울성모병원은 그동안 의료데이터 표준화 기반을 구축해왔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이 동일한 병원정보시스템(CMC nU)을 사용하고 있으며, 진단·수술·검체검사·의약품 관련 의료용어를 SNOMED CT, LOINC, RxNorm 등 국제표준과 매핑했다.

 

8개 병원에는 공통데이터모델(OMOP CDM)도 구축·운영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 같은 데이터 표준화 경험과 2023년 동일 사업의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번 실증에서 확인된 데이터 연계 과정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은 국가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개발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표준 적용과 데이터 매핑, 검증 과정에서 확보한 모델을 다른 의료기관과 전자의무기록(EMR) 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서는 서로 다른 규모의 의료기관이 실제 진료 의뢰·회송 과정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상황을 중심으로 표준 적용 여부를 확인한다”며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 연계 방식과 개선사항을 정리해 의료기관과 EMR 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표준 적용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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