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미야기현 앞바다 강진 부상자 124명 이상..."1초 이하 짧은 주기 흔들림으로 큰 피해는 적어"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4 15:55:38
'일본해구' 연변 육지쪽 플레이트에 가라앉는 바다쪽 플레이트 내부서 발생
일본해구 연변 플레이트 ‘경계’에서 30년 이내 대지진 발생 확률 90%이상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13일 밤 늦은 시각에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넘어진 가구에 골절상을 입는 등 12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일본 소방당국 등을 인용, 14일 오전까지 후쿠시마(福島)현과 미야기(宮城)현 등 9개 현에서 12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縣) 별로 부상자 수를 보면 후쿠시마현이 6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야기현 45명, 이바라키(茨城)·도치기(栃木)현 각 3명, 지바(千葉)·사이타마(埼玉)현 각 2명, 야마가타(山形)·군마(群馬)·가나가와(神奈川)현 각 1명씩 등이다.
 

▲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 강진. [그래픽= 연합뉴스]

NHK에 따르면, 일본 지진전문가들은 13일 밤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을 강타한 진도 6강의 심한 흔들림에 대해 분석한 결과, 잘게 흔들리는 1초 이하의 짧은 주기의 진동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진동은 가구와 담장 등 작은 구조물에 피해를 주기 쉽지만 주택 등 큰 구조물에는 피해를 잘 입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NHK는 전했다. 이는 지진의 흔들림과 피해의 연관성에 해밝은 교토대 방재연구소의 사카이 유키 교수가,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가 설치한 지진계 파형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분석 결과, 이번 지진에서는 ‘1초 이하’의 짧은 주기의 흔들림이 눈에 띄었다. 반면 주택 등의 큰 구조물이 붕괴하는 등의 피해를 입히기 쉬운 ‘1초에서 2초 주기’의 흔들림은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중 ‘진도6강(强)’이 관측된 후쿠시마현 소마(相馬) 시와 산사태가 일어난 후쿠시마현 니혼마쓰(二本松) 시 등에서는 모두 0.5초 이하의 매우 짧은 주기의 흔들림이 보였다.

사카이 교수는 “1초 이하 주기의 흔들림은 사람이 느끼기 쉽고, 가구와 지붕 기와, 담장 등의 작은 구조물에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 3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한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현의 한 주택이 심하게 파손돼 있다. [교도= 연합뉴스]

사카이 교수는 또 “이번 지진은, 격렬한 흔들림에 비해 건물에 큰 피해가 나기 어려운 타입의 흔들림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며 “1초에서 2초의 흔들림이 강하게 나오면 더 피해가 컸을 가능성도 있으니 앞으로도 지진에 경계하고 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진은 일본 도호쿠(東北)부터 도쿄가 위치한 간토(関東) 지역의 근해에 걸쳐 있는 ‘일본해구’ 연변 영역에서 일어났다. 육지 측의 플레이트로 가라앉는 바다 측 플레이트의 내부에서 발생한 겻으로 일본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일본 지진전문가들은 이 연변 영역의 플레이트 ‘경계’에서는 계속해서 진도7 정도의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지진조사위원회는 도호쿠부터 간토 지역의 앞바다에 걸친 ‘일본해구’ 연변 영역 중 육지쪽 플레이트와 바다쪽 플레이트의 ‘경계’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매그니튜드 7.5정도의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최대 90% 이상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후쿠시마와 미야기 현에서도 진도6 강의 심한 진동이 관측된 이번 지진이 발생한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는 여진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도 1주일 정도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강한 흔들림을 동반하는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13일 밤 11시 지난 시각에 후쿠시마현 앞바다를 진원지로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55㎞였으며,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는 매그니튜드는 7.3으로 추정됐다.

이 지진으로 미야기현 자오마치(蔵王町), 후쿠시마현 소마(相馬)시·구니미마치(国見町)·신치마치(新地町)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또,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각지에서 진도 6약 도치기현 등에서 진도 5강, 이와테(岩手), 야마가타, 이바라키, 사이타마(埼玉) 현 등에서 진도 5약이 관측했다.

또, 일본 최북단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중남부 주코쿠(中国) 지방까지 폭넓은 범위에 걸쳐 흔들림이 감지됐다.
 

▲ 13일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해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5·6호기(사진)에서 물이 넘친 것으로 파악됐다. [교도= 연합뉴스]

휴일 심야에 발생한 지진으로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는 가옥파괴, 산사태 등이 잇따랐고, 후쿠시마 제1원전 5·6기의 각 원자로 건물 상부에 있는 사용후 연료 수조(풀) 등에서 물이 넘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6강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진도 6강의 진동이 관측된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또, 미야기현에서 진도 6강 이상의 진동이 관측된 것은 2011년 4월 7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야기현 앞바다를 진원으로 하는 매그니튜드 7.2의 지진으로 인해 진도 6강이 기록됐다.

일본 전체로는 2019년 6월 야마가타현 앞바다를 진원으로 하는 매그니튜드 6.7의 지진으로 니가타현 무라카미시에서 진도 6강이 관측된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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