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3분의1 주주 품으로…셀트리온, 주주환원 새판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31 16:15:16
1000억 자사주 매입…배당·소각 병행 원칙
매년 순익 33% 환원…예측 가능한 주주정책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셀트리온이 앞으로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중장기 자본배분 정책을 도입한다. 기업 실적에 연동한 주주환원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일회성 자사주 매입을 넘어 예측 가능한 환원 정책을 제도화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열고 총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함께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33%를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는 주주환원 원칙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 셀트리온이 연결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정책을 도입한다. [사진=셀트리온]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는 52만4384주다. 취득은 9월 1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진행된다. 회사는 취득한 자사주도 향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주주환원 방식을 고정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되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비중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현금 환원이 효과적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현금배당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올해 셀트리온이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모두 3000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3년 누적 자사주 매입은 약 893만주에 이른다.

 

회사는 실적 개선으로 확보한 현금을 연구개발과 생산 투자에 활용하는 동시에 일정 비율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주식 수를 줄임으로써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 개선 효과도 함께 노린다.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와 신규 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주환원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자본배분 정책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이번 결정의 핵심"이라며 "사업 성장으로 확보한 이익을 투자와 주주환원에 균형 있게 활용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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