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가동 후 관절 ‘찌릿’…폭염 속 ‘관절 냉방병’ 경고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3 16:15:58
냉방 장시간 노출…관절 주변 혈관 수축·근육 경직
실내외 온도차 확대…기존 관절질환 통증 부담 증가
냉기 직접 노출 최소화…체온 유지·주기적 운동 필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장시간 냉방에 노출될 경우 관절과 주변 근육의 긴장이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이나 만성 요통이 있는 고령층은 실내외 온도 차와 찬 바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13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여름철 강한 냉방 환경에서 관절 주변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관절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 정광암 연세사랑병원 원장. [사진=연세사랑병원]

 

찬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관절 주변 근육과 힘줄이 경직되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통증 유발 물질의 배출도 원활하지 않아 욱신거리거나 뻣뻣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내외 온도 차가 큰 환경을 반복해서 오가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외부의 높은 기온과 차가운 실내 공기에 번갈아 노출되면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계에 부담이 커지고, 근육과 관절의 긴장도도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에어컨 바람이 관절 부위에 직접 닿으면 국소 피부 온도가 떨어지고 관절 주변 조직의 긴장이 커지면서 통증을 더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이나 만성 요통을 앓고 있는 고령층과 여성은 온도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해 냉방 노출 시 기존 통증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실내외 온도 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사랑병원은 실내외 온도 차를 5~6도 이내로 유지하고 실내 온도는 26도 안팎으로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풍향을 조절하고, 얇은 긴소매 옷이나 담요를 활용해 관절 부위가 지나치게 차가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장시간 실내에 머무를 경우에는 1~2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정광암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여름철 관절 통증을 단순한 계절성 통증이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 방치하면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며 "실내 환경을 개선한 후에도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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