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북미 첫 중국 추월…글로벌 성장축 재편 가속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9 16:48:38
북미 매출 역대 최대…중국 제치고 해외 성장 견인
뷰티·생활용품 호조…글로벌 사업 체질 개선 가속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LG생활건강이 북미 시장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사업 구조 재편 성과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북미 매출이 분기 기준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섰고, 해외 사업 비중도 확대되며 성장 축을 다변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574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87.5% 증가했다.

 

▲LG서울역빌딩 전경. [사진=LG생활건강]

 

해외 사업 성장세가 실적을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58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 매출은 2058억원으로 47.3% 증가하며 처음으로 중국 매출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중국 매출은 1760억원으로 5.0% 감소했다. 회사는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관세 환급 효과도 일부 반영됐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수익성 개선 흐름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2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06억원으로 6.8% 증가했다.

 

사업부별로는 뷰티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2분기 뷰티 매출은 8184억원으로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닥터그루트, 유시몰, 도미나스, VDL, 힌스 등 주요 브랜드가 국내외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품 경쟁력 강화도 이어졌다. 더후는 미백 안티에이징 라인 '3세대 천기단'을 선보였고, LG 프라엘은 LED 기반 미백 뷰티 디바이스 '멜라빔 토닝'을 출시했다.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북미 코스트코 입점에 이어 오는 8월부터 미국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생활용품(HDB) 부문은 온라인과 창고형 할인점 등 주요 유통 채널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3776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5.5%, 23.1% 증가했다. 탈모 기능성 샴푸와 세탁·청소용 신제품 등이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음료(Refreshment) 부문은 매출이 4614억원으로 0.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15.1% 감소했다. 월드컵 마케팅 효과로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중동 정세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영향을 받았다.

 

LG생활건강은 향후 북미를 비롯한 성장 시장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기능성 제품과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이 확대되면서 해외 포트폴리오가 한층 다변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성장성이 높은 시장과 채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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