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창작물, 뷰티 상품 재탄생…차바이오F&C 새 도전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4 17:13:57
발달장애 작품 활용…립밤·핸드크림 출시
기술력·예술성 결합…사회가치 모델 구축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발달장애인 작가의 작품이 단순 전시나 기념품을 넘어 상업 화장품으로 제작된다. 화장품 기업의 연구개발·생산 역량과 장애인 예술가의 창작물을 결합해 제품 판매와 안정적인 일자리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협업 모델이다.

 

차바이오F&C는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일터 브라보비버아르떼와 화장품 개발·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차바이오F&C와 브라보비버아르떼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차바이오F&C]

 

이번 협력의 핵심은 역할 분담이다. 브라보비버아르떼가 소속 작가의 작품을 활용해 제품을 기획하고 패키지 디자인과 판매를 맡으며, 차바이오F&C는 화장품 제형 개발과 기술 자문, 생산을 담당한다.

 

양측은 첫 공동 제품으로 립밤과 핸드크림을 개발하고 있다. 제품 용기와 라벨에는 브라보비버아르떼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의 작품이 적용되며, 오는 9월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 예술을 제품 외관에 단순 활용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작가의 창작물이 제품 기획과 디자인의 핵심 자산으로 사용되고, 판매 성과가 다시 예술 활동과 고용 기반을 확대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브라보비버아르떼 소속 작가들은 정규직으로 출근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창작물을 제품과 패키지에 적용하는 사업을 통해 작가의 직무를 예술 활동에서 상업 디자인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차바이오F&C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화장품 제조 역량을 사회적 가치 창출에 활용한다. 보유한 원료와 제형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완성도와 품질 안정성을 높여, 협업 상품이 의미뿐 아니라 시장 경쟁력까지 확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사회공헌형 상품이 지속성을 확보하려면 상징성보다 품질과 반복 구매가 중요하다고 본다. 소비자가 제품 자체의 기능과 디자인에 만족해야 일회성 구매를 넘어 안정적인 매출과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첫 제품인 립밤과 핸드크림의 시장 반응은 향후 협업 확대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양측은 초기 제품 판매 성과를 토대로 품목과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차바이오F&C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화장품 기술과 생산 기반을 활용해 발달장애인 작가의 창작물이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품질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회적 가치와 사업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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