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家] 이수만 표 신인 29시간 만에 차트 1위·김지원 주말극 평정…4분기 엔터 판도 흔든다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5 18:12:54
A2O LITE, 멜론 최단기 정상…경업금지 족쇄 풀린 이수만·유영진 조합 국내 상륙
NCT WISH, 3일만에 130만장 돌파…'눈물의 여왕' 김지원 '닥터X'로 시청률 14.9% 기염
하이브·SM·JYP·YG 대형 IP 10~11월 연쇄 격돌…연말 K-콘텐츠 시장 패권 경쟁 점화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올해 4분기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업계가 신예들의 기록적인 차트 진입과 흥행 보증 수표 배우들의 안방극장 장악에 힘입어 전례 없는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K팝 대부' 이수만 프로듀서가 제작한 신인 걸그룹이 음원 차트 역대 최단기 1위 신기록을 세웠다. 

 

▲ AI로 이미지 제작

 

방송가에서는 배우 김지원이 복귀작 단 2회 만에 시청률 15% 턱밑까지 치고 올라서며 주말극 판도를 재편했다. 여기에 4대 기획사(하이브·SM·JYP·YG)의 간판 아티스트들이 10월 말부터 11월까지 릴레이 컴백을 예고하면서 연말 K-콘텐츠 시장의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가장 파격적인 이변은 음원 차트에서 일어났다.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선보인 신인 걸그룹 'A2O LITE(라이트)'의 데뷔곡 '네온(NEON)'은 음원 공개 불과 29시간 만에 멜론 TOP100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는 멜론이 차트 시스템을 개편한 이래 역대 데뷔곡 기준 최단 시간 1위라는 대기록이다.

이번 흥행은 상징적인 의미가 남다르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2023년 초 하이브에 SM엔터테인먼트 보유 지분을 매각하며 체결했던 3년간의 국내 음반 프로듀싱 경업금지 약정이 해제된 이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독자 결과물을 내놓았다. 

 

특히 오랜 음악적 동반자인 유영진 프로듀서가 퍼포먼스와 사운드 제작을 진두지휘하며 특유의 음악적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낸 점이 초기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보이그룹 음반 판매 시장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막내 그룹인 'NCT WISH(엔시티 위시)'의 약진이 매섭다. 지난 12일 발매된 NCT WISH의 미니 4집은 발매 단 3일 차에 누적 음반 판매량 130만 장을 넘어섰다. 

 

전작이 기록한 99만 장 대비 무려 32%가량 급증한 수치다. 통상 데뷔 초반 팬덤 결집에 수년이 소요되는 기존 문법을 깨고, 한일 양국을 아우르는 탄탄한 글로벌 코어 팬덤을 빠르게 흡수하며 5세대 보이그룹 선두권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미디어 방송 시장에서는 배우 김지원이 안방극장을 단숨에 집어삼켰다. 김지원·이정은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스튜디오드래곤 제작)는 방송 2회 만에 전국 시청률 14.9%(닐슨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17.4%)를 찍었다. 1회 11.4%로 출발해 단 한 회 만에 3.5%포인트(p) 수직 상승한 것으로, 올해 최고 흥행작인 '김부장'의 2회 시청률(15.7%)을 불과 0.8%포인트 차이로 맹추격했다.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했던 '눈물의 여왕' 이후 약 2년 반 만에 복귀한 김지원은 전작의 재벌가 상속녀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냉철하고 거침없는 천재 외과의 '계수정'으로 분해 극을 압도했다. 

 

일본 메가 히트작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서사와 거대 병원 권력의 이면을 파고드는 속도감 있는 전개가 결합하며 국내 방송 시청률뿐 아니라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 순위까지 장악하는 양상이다.

이러한 열기는 10월 하순부터 11월까지 대형 엔터사들의 총력전으로 번질 전망이다.

우선 10월 19일 JYP엔터테인먼트의 4세대 실력파 걸그룹 '엔믹스(NMIXX)'의 신보 발매와 하이브 플레디스 소속 '세븐틴 정한 x 조슈아 유닛'의 데뷔가 맞붙는다. 이어 23일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주자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가 출격한다. 

 

10월 26일에는 가요계 최대 격전이 펼쳐진다. SM엔터테인먼트의 핵심 성장 동력인 '라이즈(RIIZE)'와 하이브 빌리프랩의 슈퍼 신인 '아일릿(ILLIT)', 그리고 NCT·WayV의 보컬 '샤오쥔'의 솔로 신보가 같은 날 쏟아져 음원 차트 줄세우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1월 라인업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11월 2일 하이브의 대세 신인 '투어스(TWS)'와 YG의 '트레저(TREASURE)'가 격돌하며, 4일에는 SM의 완성형 유닛 '아이린&슬기'가 일본 현지 데뷔로 열도를 공략한다. 

 

중순 이후에는 11월 16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컴백, 11월 25일 글로벌 스타디움 투어를 도는 스트레이키즈의 일본 컴백이 대기 중이다. 여기에 엔하이픈의 완전체 컴백과 ITZY(있지) 채령의 첫 솔로 출격까지 줄줄이 포진해 있다.

영상 콘텐츠 라인업도 탄탄하다. 영화 부문은 10월 21일 CJ ENM의 텐트폴 영화 '실낙원' 개봉에 이어 11월 중 '몽유도원도'가 극장가를 찾는다. 방송가에서는 10월 19일 tvN '나의 유죄인간', 10월 24일 JTBC '파이널 테이크', 11월 18일 SBS '나인 투 식스', 11월 20일 전작의 신드롬을 잇는 SBS '굿파트너 시즌2', 11월 30일 장르물의 명가 tvN의 '두번째 시그널'이 순차적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음반·음원·공연·드라마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4분기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파급력이 연간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작 거장들의 복귀와 대형 기획사들의 간판 IP 맞대결, 그리고 흥행 보증 웰메이드 드라마의 시너지가 맞물리며 연말 K-콘텐츠 시장 전반의 글로벌 지표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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