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KCC가 고기능성 플라스티졸(Plastisol) 도료를 앞세워 PCM(Pre-Coated Metal) 도료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해외 매출 확대에 나선다. 기존 박막형 도료 중심의 제품군을 후막형 도료까지 넓혀 장기 내구성과 내후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KCC는 최근 PVC(폴리염화비닐) 수지를 가소제에 분산시킨 플라스티졸 도료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두꺼운 도막을 형성할 수 있다. PCM 도료는 도막 두께에 따라 박막형과 후막형으로 나뉜다. KCC는 그동안 박막형 도료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고기능성 후막형 도료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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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KCC] |
플라스티졸 도료는 120~20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도막을 형성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박막형 PCM 도료의 도막 두께가 20~30㎛인 점을 고려하면 5~6배 이상 두꺼운 수준이다. 두꺼운 도막을 바탕으로 부식과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 고내식성·고내구성·고내후성을 갖춘 컬러강판을 구현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성은 자외선 노출이 강하고 기후 변화가 큰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 등 장기간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건축 자재 시장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KCC에 따르면 일반적인 PCM용 컬러강판의 내후성 보증 기간이 최대 20년 수준인 반면, 플라스티졸 컬러강판은 최대 30년까지 내후성을 확보할 수 있다.
환경·안전 기준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KCC 플라스티졸 제품은 유럽연합(EU)이 관리하는 고위험성 우려물질(SVHC)을 사용하지 않으며, 인체와 환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배제했다. 도장 과정에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오더프리(Odor-Free) 기술도 적용했다. 제품 성능뿐 아니라 작업 환경과 사용자의 거주 안전성까지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관련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해외 시장 진입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KCC는 현재 플라스티졸 도료를 적용한 컬러강판을 영국과 쿠웨이트, 아일랜드 등에 수출하고 있다. 향후 고내후성과 환경 안전성을 앞세워 해외 적용 사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플라스티졸 도료는 기존 PCM용 도료의 한계를 보완한 기술로, 두꺼운 도막을 통한 장기 내후성과 환경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CC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8060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37.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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