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AX·DX는 생존 과제”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2 09:14:56
미래 금융 향한 대담한 실행 나서길 주문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인공지능(AI)이 앞으로 회사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며 도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

진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이 2026년을 맞아 디지털 전환 가속과 미래 금융 주도권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기술 변화로 금융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기존 금융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Web3·AI 기반의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기술이 금융의 질서를 바꾸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디지털 자산, Web3 월렛,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금융의 역사와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바뀌는 대전환이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예금·대출·송금 등 전통 금융 영역에서 기존 금융회사들의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언급했다.

그룹은 지난해 수립한 중기 전략 ‘Great Challenge 2030’을 본격 실행하는 원년으로 2026년을 규정하고, 올해 경영 슬로건을 ‘Great Challenge 2030,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으로 정했다.

우선 AX(인공지능 전환)·DX(디지털 전환) 속도를 대폭 높이겠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AX·DX는 단순한 효율화나 수익 창출 수단이 아닌 생존의 과제”라며 “일하는 방식과 고객 접점 전반에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자산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전략사업 선도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은행과 증권 간 ‘One WM’ 체계를 강화하고, 시니어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보험·자산운용 간 시너지를 통해 자산 수익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초격차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적 금융을 통해 금융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향후 그룹 성장은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며 “혁신 기업의 동반 성장 파트너로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인력·조직·평가체계 전반을 정비해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의지도 재차 강조됐다. 신한금융은 창업 이념인 ‘대중의 은행’, ‘믿음직한 은행’을 언급하며 “고객의 정보와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금융소외계층을 돕는 역할을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통제 강화와 책무구조도의 실효성 있는 운영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2026년을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재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분명히 했다.

고객에게는 ‘신한이 추천하는 상품은 믿을 만하다’는 확신을, 주주에게는 ‘대를 이어 보유할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사회로부터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 곁에 늘 함께하는 금융그룹’이라는 신뢰를 얻겠다는 구상이다.

진 회장은 “부진즉퇴(不進則退), 멈추면 곧 퇴보”라며 “기존의 관성에 머물러서는 미래 금융의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조직의 DNA이자 습관이 돼야 한다”며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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