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히트펌프 솔루션' 대용량 열교환기 탑재…에너지 손실 최소화"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9 14:59:35
냉매 상태변화 활용해 공기·물 가열…"효율성 5배 ↑"
히트펌프 기술로 국내 난방 전기화 사업 본격화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전자의 '히트펌프 솔루션'에는 대용량 열교환기가 탑재됐으며, 압축기 내부 밸브가 설계돼 압축 과정에서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된 제품 영상. [사진=삼성전자]

◆ 히트펌프 "기후변화 대응·화석연료 의존도 탈피 목적으로 히트펌프 기술 활용"

 

송병하 삼성전자 DA사업부 그룹장은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진행된 히트펌프 기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히트펌프 기술은 기후변화 대응과 화석연료 의존도 탈피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진행한 탈탄소화 규제로 인해 고성장 중"이라며 "유럽은 전체 글로벌 히트펌프 보일러 시장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유럽을 주력 판매 시장으로 집중하고 있으며, 지속 히트펌프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송 그룹장은 "글로벌 히트펌프 보급 사업이 늘어나게 된 것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한몫했다"며 "이미 유럽 정부에서는 소비자가 히트펌프 제품을 구매하면 100% 이상을 돌려주는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히트펌프 솔루션이 적용된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 히트펌프 솔루션, 효율·성능·탄소 저감 모두 강화

 

히트펌프의 기본 원리는 외부의 열 에너지를 흡수해 내부의 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에너지를 전환하는 구조다. 냉매가 액체와 기체 상태를 오가며 열을 흡수·방출하는 성질을 활용한 '증기 압축 사이클'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외부에서 열을 흡수한 냉매는 압축기를 거쳐 고온·고압의 기체 상태가 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열이 열교환기를 통해 실내의 공기나 물로 전달된다. 

 

열을 방출한 냉매는 다시 팽창하며 온도가 낮아지고, 외부에서 열을 흡수할 수 있는 액체 상태로 변환된다. 이 순환이 반복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 투입만으로도 높은 열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히트펌프 솔루션은 국내 주거 환경과 기후 특성에 최적화된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냉매를 높은 압력으로 압축해 열을 전달하는 속도와 양을 늘리는 '고효율 압축 기술'과 액체 냉매와 가스 냉매를 혼합 주입해 압축하는 고효율 냉매 분사 방식 '플래시 인젝션(Flash Injection)'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혹한기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제공한다. 고효율 냉매 압축 기술과 결빙 방지 기술로 영하 25도 극저온 환경에서도 동작이 가능하며, 영하 15도 조건에서도 최대 70도의 고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신뢰성 있는 난방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이 히트펌프 기술에는 가정용 에어컨 등 냉난방기기 제품에서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R410A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 (Global Warming Potential, GWP)가 68% 낮은 모노 'R32' 냉매가 적용됐다. 유럽에서는 대부분 'R290' 냉매를 사용하고 있지만, 발화 위험성이 높아 안전성과 성능을 모두 고려했다는 것이 업체 측 입장이다.

 

송 그룹장은 "삼성전자의 히트펌프는 보일러 대비 연소가스 배출이 없다"며 "화석연료보다 약 5배 이상의 효율을 내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자사는 공기를 직접 가열하는 '에어 투 에어(Air to Air, A2A)' 방식의 히트펌프 기술을 ▲건조기 ▲세탁건조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에어컨 등에 적용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해당 기술이 탑재된 'EHS 히트펌프 보일러' 신제품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바닥에 물 배관을 설치해 난방을 하는 한국 온돌 주거 문화에 적합하며, 기존 보일러 시스템과의 호환성이 높아 별도의 대규모 설비 변경 없이 전기 보일러로의 전환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제주, 전남, 경남 등 주요 지자체 내 연탄·등유 보일러 사용 가구 및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을 대상으로 히트펌프 보일러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지원 대상 가구는 제품 설치 완료 후 지자체의 현장 확인을 거쳐 보조금을 환급 받을 수 있으며, 가구당 지원금은 히트펌프 보일러의 구입 및 설치 비용 포함한 1400만원 중 최대 70% 수준이다.

 

송 그룹장은 "2029년을 기점으로 히트펌프 보급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독자적인 히트펌프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난방 전기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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