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카카오 성과급 갈등 장기화…'카톡' 서비스 우려 확산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6-30 10:47:07
노조, 29일 두 번째 쟁의 '로그아웃데이' 진행…협상 평행선
카카오 측 "안정적 운영 유지…실시간 대응 체계 가동"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카카오 노조가 성과급 보상체계를 둘러싼 사측과의 갈등 끝에 두 번째 쟁의행위인 '로그아웃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파업에서도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됐지만, 업계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비상 상황 대응 공백으로 서비스 운영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분 파업에 들어간 카카오 노조원들이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유스페이스 광장에서 열린 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전날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업무를 중단하는 '로그아웃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쟁의는 지난 10일 진행된 4시간 부분파업에 이은 두 번째 집단행동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26일 안내문을 통해 "예정된 로그아웃 데이를 그대로 진행한다"며 "교섭은 진행 중이지만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합원들은 전일 연차나 전일 오프를 사용하고 사내 업무 시스템에서도 로그아웃하는 방식으로 하루 동안 업무를 중단했다. 노조는 별도의 오프라인 집회 없이 파업을 진행했으며, 약 2100명이 참여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반면 사측은 실제 참여 규모가 이보다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휴가자와 파업 참여자를 시스템상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평소 휴가 인원 등을 고려하면 본사 기준 실제 파업 참여자는 약 8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성과급 보상체계 두고 두 달째 평행선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보상체계다. 양측은 단체협약 교섭이 지난 5월 결렬된 이후 약 두 달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지급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과 별도로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를 직원 1인당 약 1000만원 규모로 보고 있다.

 

회사는 해당 요구안이 현재 경영 여건에서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사는 성과급뿐 아니라 계열사 고용 안정 문제를 놓고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 당장은 정상 운영…장기화 땐 비상 대응 우려

 

이번 로그아웃데이 기간에도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에서는 장애나 운영 중단은 발생하지 않았다. 카카오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서비스 운영 업무 상당 부분이 자동화돼 있어 단기간 파업만으로는 즉각적인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1차 부분파업 당시에도 본사 기준 약 1000명, 5개 법인 기준 약 1500명이 참여했지만 이용자들이 체감할 만한 서비스 장애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톡과 같은 대규모 플랫폼은 평상시 운영뿐 아니라 장애 발생 시 긴급 복구와 실시간 대응을 담당하는 인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파업이 반복되거나 참여 규모가 확대될 경우 예상치 못한 장애 발생 시 대응 속도가 늦어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서비스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은 자동화 비중이 높아 하루 정도의 파업으로 서비스가 멈출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다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거나 핵심 운영 인력의 참여가 확대될 경우 긴급 장애 대응이나 서비스 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예의주시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향후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사측과의 교섭은 계속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조속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하며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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